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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우
별일 아니라는 듯, 보란듯이 쓸어왔으나
뒤돌아 눈길 줄 만한 사랑이 없다는 것도 가슴닳픈법이야
우리동네 환경미화원 할아버지 말씀은
빗질 두어번에 스러질듯 갸냘프지만
알게모르게 나를 슬프게 하고
더 많은 것들을 사랑하게 했다
광명시 하안동 주택단지 1동은
나에게 뒤돌아 눈길 줄 사랑이었는지
세월에 스러져 사라진 지금에야 뒤돌아 본다
2016. 08. 12. 金
나를 쓰는 가상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