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키리우스 Sep 18. 2018

미스터 션샤인

아침형 인간

아침잠이 줄었다.

5분만 더  5분만 더 

잠결에 5분씩 알람을 서너 번 추가하던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날이 시원해져 푹잠을 자는 것인지

어떤 고민이 있는 것인지

팀원들이 장난 삼아하는 말처럼 남성 갱년기가 이른 시기에 도착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침잠이 줄었다.


며칠 사이 같은 다섯시라도 공기의 색이 달라짐을 느낀다.

노란색에서 점점 푸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곧 검게 변할 텐데, 그때도 여전히 아침잠이 줄어있어 그 색을 볼 수 있을진 모르겠다.


몇 년 전 상사가 아침잠이 없어 자주 새벽 5시에 출근하는 모습을 봤을 때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왜 아침 일찍 오냐는 팀원들 말에 이렇게 답을 한다.

"잠도 안 오는데 집에서 놀면 뭐하나. 와서 일을 하건 기사를 보건 뭐라도 하는 거지 머"

 

몇 년 전의 나처럼 그들은 나를 이해 못할 꼰대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이해받기 어려운

'미스터 션샤인'들 모두 오늘도 화이팅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변한다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