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같아
엄마가 만들어준 (재봉은 안 했지만 ) 네모집을 제일 좋아하는 달이.
혼자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줄 아는 달이는,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대부분 이곳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조용히 다가가 쉬고 있었냐 물어보면, 얇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답을 하곤 이내 세수와 골골송을 시작한다.
포근하고 푹신하고, 자주 갈아줘서 쾌적하고.
그 누구보다 고양이는 깨끗함을 좋아한다. 이불과 베개 각종 커버류를 교체하는 순간을 가장 행복해한다.
에어컨을 틀면, 달이는 차가운 공기를 싫어해 가벼운 패브릭을 덮어주고.
수시로 등을 보여주는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