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안 Aug 28. 2023

달이의 침실

구름 같아


엄마가 만들어준 (재봉은 안 했지만 ) 네모집을 제일 좋아하는 달이.

혼자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줄 아는 달이는,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대부분 이곳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조용히 다가가 쉬고 있었냐 물어보면, 얇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답을 하곤 이내 세수와 골골송을 시작한다.



포근하고 푹신하고, 자주 갈아줘서 쾌적하고.

그 누구보다 고양이는 깨끗함을 좋아한다. 이불과 베개 각종 커버류를 교체하는 순간을 가장 행복해한다.


에어컨을 틀면, 달이는 차가운 공기를 싫어해 가벼운 패브릭을 덮어주고.



수시로 등을 보여주는 애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나른한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