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하게 잘 맞는 단맛 궁합!
집밥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내 마음에 들기만 하면 된다!
마음에 안 들 때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완벽함에 구에 받지 않고 이런저런 시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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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속이 안 좋아서 이 컨디션을 디톡스 해줄 초록초록한 게 먹고 싶었어요.
셀러리를 사 올까, 셀러리로 뭘 해 먹어야 할까, 고민하면서 운동하던 순간 떠올랐죠.
‘아 맞다. 나 부추 있지.‘
그래서 간단하게 먹기 좋은 부추들기름막국수를 만들었어요.
저는 집에서 막국수를 먹을 때 설탕 대신 매실청을 넣어요. 물론 설탕을 넣으면 맛있는 거 알죠. 매실청이 몸에 더 좋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몸을 생각해보고 싶달까요.
그런데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그 재료가 생각나’는 순간이요.
얼마 전 마르쉐에서 사 온 썬드라이토마토 바질페스토 절임이 생각나더라고요.
묘하게 잘 어울리네요!
바질 오일을 살짝 비벼보니 부추의 매운맛을 은근히 잡아주고요.
썬드라이토마토의 응축된 단맛이 설탕의 자리를 채워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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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양부추는 정말 알싸하고 맵네요.
달롱(달래)랑 부추의 알싸함은 매운 걸 좋아하는 저에게 힘들다니, 이 공통점이 묘하게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