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이 어렴풋이 그려보는 데이터가 바꾸는 세상
지난주에 5년째 열리는 #AWS서밋서울 행사에 다녀왔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이커머스 점유율이 90퍼가 넘는다고 했던가..
그치만 아마존의 진짜 캐시카우는 이커머스가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
아마존은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IT 인프라 시장을 무섭게 집어삼키고 있는 중이다.
#AWS 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서다.
AWS서밋은 아마존과 파트너사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 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여기서 마케팅이란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마케팅이라
판촉보다는 정보교환과 전문 영업의 성격이 더 크다.
음 그렇지만 실제로 행사를 가서 본 바에 따르면
B2B 마케팅과 B2C 마케팅의 무서운 혼종 같았다고 해야 하나..
세션이나 상담을 통한 정보 교환이나 솔루션 시연도 많았지만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벤트이다 보니 각종 경품 추첨도 많았고
귀여움 블링블링함 삐까번쩍 큰소리 등으로 이목을 끌려는 곳도 많았다.
어쨌든 나도 마케팅하러 간 행사라 간단한 단상을 적어보았다. 실제 배운 내용은 아래.
파트너사 세션 중에 기업에게 왜 데이터가 중요한가, 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한
세션이 있었다. 내용을 정리해보면
1. 지금까지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가 제공하는 각종 신기술을 이용하기 위한 이유가 컸다면
이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경제적 이익 창출 (Data Monetization)'으로 포커스가 옮겨지는 중.
- 데이터가 돈이 됨
2.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도입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순수익 증가율이 160% 더 높았다는 조사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데이터 레이크란, 간단히 말하면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한 큰 저장소.
AWS에서는 S3라는 서비스가 대용량과 가용성, 99.9999...%의 내구성을 자랑하여
데이터 레이크 용도로 활용.
- 비정형 데이터, 이미지, 소리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어짐
3. 기업들이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올리고자 하는 수요가 높다.
특히 요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지난 10년간은 기업 내부에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기였다면
10년 정도가 지나면서 이제 그 데이터를 활용해 뭔가를 해볼 수 있는 시기가 왔기 때문.
- 데이터는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몰라도 꾸준히 저장해 놓는게 좋다.
* 내용의 출처는 모두 BSG파트너스 세션임.
사실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쿼리를 어떻게 날리고 AI/ML이런 테크니컬한 내용은
정말이지 1도 모른다. 난 쌩문과생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데이터가 많아지고, 이 데이터를 거의 무제한으로 담을 수 있는 클라우드라는 기술이 생기고,
IoT랑 5G 상용화로 더더 많은 곳에 데이터들이 쌓이게 되면
정말 데이터가 창출하는 가치가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이런 말도 유행하던데.
디지털 트윈: GE에서 만든 개념. 실제 물리적인 자산을 가상에 복제한 시뮬레이션.
설계뷰터 제조,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디지털 트윈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4차 산업혁명: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을 클라우드에 올려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일치하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
정말 모든 게 데이터화 되는 세상이 되는 거다.
무서울 수도 있지만 재밌는 세상이 될 것 같다.
특히 마케터들은 점점 데이터를 모르면 안될 듯 하다.
일례로 요기요에서는 마케터들이 SQL 쿼리문을 날리고 직접 데이터 뽑아본다고 함.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터진 것도 트위터 피드 분석하면서 알게 됐다고...
마케팅이 결국 CRM으로 가면 B2B와 B2C가 점점 더 비슷해지지 않을까.
정말 필요한 사람한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가능해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