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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철상 Apr 07. 2024

미운3살 공주의 할아버지, 할머니 훈육에 빵 터져~

배꼽 잡고 보세요안 그러면 빠집니다~

우리 공주님이 아주 어렸을 때 웃긴 이야기 하나 공유해 봅니다.

최근에 제가 영화관련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예전 글감들이 담긴 일기장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는데요. 그러다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오전에 쓴 재미있는 글 하나를 발견했네요. 09년이면 우리 유진이 3살 때네요.     


내용은 유진이가 집에서 선생님 놀이하는 장면을 보고 기억이 나서 기록해 놓은 내용이에요.


유진이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앞에 앉혀 두고 ‘자, 이제부터 나는 선생님이다. 너희는 학생이야’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이제부터 수업할 때니까 너는 여기 앉아, 너도 여기 앉고, 조용히 잘 들어야 해’ 하면서 ‘이건 있잖아. 이렇고 저렇구’하면서 말을 마구 늘어놓는 겁니다.     


그런 다음 “이제 점심시간이다. 밥 먹자”하면서 조그만 식기그릇을 가져오더니 ‘어서 밥 먹어. 다 안 먹으면 혼난다.’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조잘조잘 하는 거였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한참 배꼽잡고 웃으며 유진이와 소꿉놀이를 했어요.

그렇게 한참 놀다가 춘곤증에 할아버지가 꾸뻑꾸뻑 거리며 졸기 시작했어요.


이를 가만히 보던 유진이 왈.      

조용하지만 단호한 어투로 한 마디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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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할아버지가 계속해서 졸자 이번에는 조금 더 조용하고 근엄한 어투로 한 마디 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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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할아버지는 눈을 뜨지 않자. 

이번에는 크게 목소리를 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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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가 할아버지가 눈을 번쩍 크게 뜨며, 어리둥절하게 여기저기를 살피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할머니도 아빠도 배꼽잡고 넘어가는지 알았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공주님도 아빠의 유전을 이어받아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다는 옛기억이 떠오르네요.     


사람들은 흔히 3살 나이를 미운 세 살이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부모가 매일 같이 웃을 수 있었던 시절이 그때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 가득한 세상을 소망해봅니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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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문의처 :

이메일 career@career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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