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날 힘든날, 임계치를 느낄 수 있는 날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기적같은 날
오늘은 우리 모두가 놀라운 기적 하나를 함께 체험하는 날입니다.
제가 국가적으로 바라는(?) 뭐 그런 날은 아니고요.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날입니다. 통상 우리는 계절이 정확히 바뀌는 시점을 알기는 어려운데요. 물론 입추(立秋)처럼 가을이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도 있지만 명확하게 가을을 체감할 수 있는 날은 아니지요.
그러니까 오늘이 여름의 임계치를 느낄 수 있는 날이라는 겁니다. 임계치라는 것이 어떤 물리적 현상이 갈라져서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계의 값을 이른다는 말인데요. 그동안에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무더위가 사라지는 현상을 느낄 수 있는 날이라는 겁니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아름다운 가을 기운을 분명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올해 여름 어떠셨나요?! 올해 무더위는 여름에 태어나 여름에 강하다고 자부하던 여름아이인 저로서도 태어나 처음 겪는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참, 여름에 입대해 군사훈련 받으며 힘들었던 때를 제외하고요.
힘들었던 군대생활의 군사훈련도 그렇게 끝나고, 영원할 것 같았던 여자친구와의 사랑도 그렇게 끝나고, 쳐다보기 싫던 시험지와 폭력이 일상이던 학교생활도 그렇게 끝나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군사정부도 결국은 끝이 나고, 날마다 사표 품고 다니던 직장생활도 결국은 끝이 나고, 지긋지긋하기만 하던 가난의 굴레도 어느새 끝이 나고, 차마 입밖으로 내뱉기도 힘들었던 그런 날들조차 결국은 다 끝나는 시점이 오더라고요.
슬픈 소식 하나.
‘아~, 가을이다’ 싶다고 감탄하는 것도 잠깐이고 올해 가을은 불과 한두 달 만에 끝나버릴 겁니다. 그렇다고 미리 벌써 슬퍼해서는 안 될 말이겠죠.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듯 안 좋은 날이 있으면 좋은 날이 오고, 좋은 날 또한 어느 임계치를 지나면 안 좋은 날들이 오기도 하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인생이란 좋은 날보다 안 좋은 날들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좋은 날이 짧다고 한탄하며 좋은 날조차 즐기지 못하면 안 되겠지요. 좋은 날은 좋은 날인 만큼 한껏 즐기고, 안 좋은 날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대한 페이스를 유지해 나아간다면 세상의 모든 날들이 다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참, 이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아름다운 계절을 그냥 보내어서는 안 되겠지요.
좋은 날은 배우고 익히며 씨앗을 뿌리며 더 큰 수확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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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이상의 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다.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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