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될 리 없음!』
안녕하세요, 슌입니다.
지난 2020년 6월 29일부터 브런치에 연재를 했던 『망한 여행기』가 약 일여 년 간의 연재 끝에 지난주 7월 8일,『계획대로 될 리 없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무려 8년이 지난 여행을 소재로 여행기를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쉽지 않았던 만큼 한 권의 책으로 묶인 실물 책을 받아보니 더 각별하게 느껴지네요.
글을 쓰는 내내 여행을 하는 기분이기도, 가끔은 전생을 체험하는 기분이기도 했습니다.(너무 오래된 기억들을 되살려내는 작업이었는지라...)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순간을 적어 내려 가는 것 같아 울컥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실제로 이 여행기와 같은 유럽 여행은 이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나라와 나라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그때의 유럽과 지금의 유럽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지겠죠.
어쨌든 책은 '계획대로' 무사히 나올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이번엔 출간과 관련하여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 출판사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많이 했었는데요, 요 며칠 사이 갑자기 코읍읍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서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님들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가 가장 욕심나 이달 말로 계획 중이었는데, 아마 온라인으로 대체될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행사하고 싶다고요... 흑흑... 책 제목대로 정말 계획대로 되는 게 없구나 싶어요.
비록 출간 행사는 제목대로 순탄치 않게 되었지만, 이 책이 제 계획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기대를 버리고 있으려고 합니다. 사실 그래서 계획 없어요.(라고 적어놓고 매일 온라인 서점 들어가서 순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몇몇 온라인 서점에선 사은품으로 To do list 메모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려요. 참고로 굉장히 비싼 종이로 인쇄한 고급 굿즈라고 합니다...ㅎㅎ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서둘러 선택해주시는 분들이 임자! 제목이 『계획대로 될 리 없음!』인데 굿즈가 계획 세우는 메모지라니, 뭔가 약 올리는 것 같지만ㅋㅋㅋ 계획보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되었으니 여러분의 계획 마음껏 써주세요 (하트)
무사히 책이 나올 수 있게 힘써주신 시공사 홍은선 편집자님과 김지연 디자이너님, 그리고 책에 등장한 모든 인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옆에서 꾸준히 응원해준 저의 가족과 친구들, 지인들까지 모두요! 다들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주말, 안온하고 소중하게 잘 마무리하시길! 저는 다음 작품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
<책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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