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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을 요리하는 방법
머리를 자를 때가 되었다. 최근에 멀리 이사를 온 탓에 평소에 가던 미용실을 찾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새로운 동네 아무 미용실이나 가서 자르기엔 과거의 훗한 실패들이 떠올라 도전이 망설여졌다. 결국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 지경이 되어서야 불편함을 못 이기고 곧바로 미용실에 전화를 걸었다.
- 안녕하세요. OO헤어입니다.
- 네, 안녕하세요. 저 남자 커트 하려고 하는데요.
- 네, 몇 시에 오시나요?
- 지금 바로도 되나요?
- 네, 오세요~
네이버 지도 어플로 '남자 머리'를 검색해서 나온 남자 전문 미용실이었다. 그간의 오랜 망설임이 무색하게도 참 충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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