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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Aug 10. 2024

생리가 끝나면, 뇌가 반짝거려요

에스트로겐의 뇌 기능 개선 메커니즘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뇌의 기능에 있어 에스트로겐은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여러 가지 기전을 통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합니다. 그러나 생리 주기의 황체기 동안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여성은 일시적으로 인지 능력, 특히 기억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의 저하로 인해 뇌 혈류가 줄어들고, 신경 가소성이 감소하며, 신경 보호 효과가 약화되는 등의 이유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기전들은 기억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깜빡깜빡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뇌 혈류 증가시켜 기억과 학습 능력의 향상시킵니다.


에스트로겐은 뇌의 혈관을 확장하여 뇌 혈류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뇌 혈류의 증가는 뇌에 산소와 영양소를 더 많이 공급하는데, 이는 뇌 기능, 특히 기억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뇌는 체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 중 하나로, 이 에너지는 주로 산소와 포도당을 통해 공급됩니다.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는 뇌세포가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를 얻을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뇌의 활동이 활성화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이 부족할 경우 뇌 혈류가 줄어들면서 신경세포 간의 연결이 약해지고, 이는 결국 기억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신경세포 간의 연결, 즉 시냅스의 형성과 유지가 기억과 학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에스트로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강화하여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을 증진시킵니다. 신경 가소성이란 뇌가 새로운 경험에 적응하고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으로,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인해 뇌는 새로운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충분한 분비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세포 재생을 도와줍니다. 


에스트로겐은 신경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합니다. 산화 스트레스는 뇌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에스트로겐은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하며, 이로 인해 기억력이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에스트로겐의 항산화 효과는 특히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이점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하는 신경영양인자(NGF: Nerve Growth Factor, 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BDNF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냅스 가소성, 즉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냅스의 형성을 촉진합니다. BDNF는 또한 신경세포의 생존을 지원하고, 손상된 신경세포의 회복을 돕습니다.


장기 기억 저장소 해마에 영향을 미쳐 장기 기억능력을 높혀줍니다.

해마는 뇌에서 기억 형성과 장기 기억 저장을 담당하는 핵심 부위로, 에스트로겐은 이 부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해마는 경험과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에스트로겐은 해마의 신경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여 해마의 기능을 최적화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충분히 분비되면 해마의 크기가 증가하는데, 이는 해마 내 신경세포 수와 시냅스 연결이 증가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해마의 구조가 더 크고 복잡해질수록, 그만큼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대뇌피질 정보처리 속도 증가로 문제 해결능력도 좋아집니다. 


에스트로겐은 대뇌피질의 기능적 활동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대뇌피질은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의사결정, 문제 해결, 계획 등의 복잡한 과정을 처리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 대뇌피질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활성화되며, 특히 글루탐산과 같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이 증가합니다. 이는 대뇌피질의 신경 활동을 증대시켜 정보 처리 속도를 높이고, 인지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패스웨이에도 영향을 미쳐 감정 조절과 기분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도파민 시스템은 동기 부여와 보상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세로토닌 시스템은 감정 안정과 행복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이러한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대뇌피질이 감정과 인지 기능을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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