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기구쟁이 초보를 위한 기구설계 꿀팁

1. 그런데 기구설계가 뭔데?

흙 한 줌 없는 성당 꼭대기에서 식물이 자란다는 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런데 기구설계가 뭔데?

A: 우와, 디자인 멋진데요? 근데 이걸 어떻게 만들어요?

B: 그건.. 네가 해야 할 일이지.

A: ?!?



 지금도 기구설계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저도 입사하기전에는 기구설계란 직업이 있는 것도 몰랐어요. 단순히 제품을 설계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품을 요구사항에 맞게 외관을 구성하고 기능, 성능을 만족하면서 각 부서의 의견도 녹여내야 하는 복합적인 직업인걸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배우면서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저건 어떻게 결정하지? 하는 의문이 끊임없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배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에 검색하거나 업체분들의 의견을 듣는 방법으로 배웠습니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기분이었어요. 시중에는 업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적이 없는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비록 기구설계를 수십 년간 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수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알게 된 정보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기구설계를 처음 시작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기구설계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위키백과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구설계란 제품디자인을 실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정밀한 치수 관리가 된 2D, 3D CAD로 구체화하는 것으로 각각의 부품이 디자인을 만족시키면서 기능성, 내구성, 작동성, 제작성, 조립성, 생산성, 제작원가 등을 세밀하게 고려하여 각 부품별, 부분조립부별, 전체조립부 별로 설계하는 것으로 사출, 다이캐스팅, 프레스, 기계가공, 표면처리, 기타 방법 등으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계기술뿐만 아니라 재료, 피니싱 공법, 제어 및 소프트웨어,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고 있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


 한마디로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여러 방법을 고려해서 상상 속 디자인을 실물로 만들어내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만든다고 생각해봅시다. 노트북 안에는 여러 전자부품들과 연결선들이 있고 외관에는 화면과 키보드, 접속 단자들이 있겠죠. 그럼 각각의 구성요소들이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고 고정이 되어있어야 할겁니다. 기구설계는 그걸 현실화하기 위해 실제로 제작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과는 다르게 다양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벌써부터 겁이 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리해둔 내용을 읽어보시면 적어도 맨땅에 헤딩할 일은 없을 겁니다.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