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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 Oct 31. 2016

삿포로의 구석구석,
생각보다 볼 게 많았다

일본/삿포로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ㅎㅎ 
삿포로는 인천에서 약 3시간을 날아가야 하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주말에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가려 했던 후쿠오카랑 헷갈리는 홋카이도 ㅋㅋ 북해도를 다녀왔습니다.

첫날 사포로에 도착해서 운하와 오르골의 도시, 오타루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포스팅 내용은 둘째 날 돌아본 삿포로 시내의 모습입니다 :)


01. 홋카이도 대학, 삿포로 캠퍼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홋카이도 대학으로 이동했다. 일요일이라 캠퍼스는 조용했지만 편안한 분위기었다. 

정문 바로 왼쪽에 있는 카페에 잠시 들렀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물의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었고 나무로 된 테라스는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농업대학이 시초여서 그런지 농대의 비율이 컸고, 목장과 다양한 실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홋카이도 대학은 200년이 다 되어 간다. 캠퍼스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은 그 세월을 증명하듯 입이 벌어지는 규모를 자랑했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 시냇물도 정말 맑았다. 날 좋은 날은 이 풀밭에 누워 책을 보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 ㅎㅎ
캠퍼스 전체적인 느낌은 영국과 비슷했다. 화단이나 건물의 보존 상태가 영국과 많이 닮았다. 

홋카이도 대학 박물관에는 방대한 자료가 수집 보존되어 있다. 자료의 중요성,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외국인이 많이 안 와서 그런지 영어로 되어있는 설명이 많이 없다는 점이었다. 까막눈인 나는 그림만 훑어볼 수밖에 없었다.

이 둘은 진짜라고 한다. 진짜 동물이라고 생각하니 느낌이 이상했다 ㅠ_ㅠ


02. 삿포로 JR 타워

홋카이도 대학에서 걸어 삿포로역 쪽으로 이동했다.
서점을 가려다가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ㅋㅋ 바로 옆 쇼핑센터 지하에 있는 LeTao로 향했다.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본토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백화점 지하여서 앉아 먹을 곳이 없었다. 아직 꽝꽝 얼어있는 치즈케이크를 들고 스타벅스로 향했다. 하지만 외부 음식 반입 안된다는 말에 커피를 들고 역전으로 나왔다. 

이번 여행은 날씨가 다했다. 춥지도 않고 하늘도 맑아 사진도 예쁘게 나왔다.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며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던 이유도 날씨가 도왔기 때문. 여행의 꽃은 야외에서 즐기는 여유가 아닐까.

고픈 배를 잠재운 후 바로 옆 JR 타워로 향했다. 6층에서 티켓을 끊으면 38층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다. 

T38 전망대는 홋카이도 시내를 360도로 관람할 수 있다. 전망대에 카페도 있고 앉아 쉴 수 있는 곳도 군데군데 있어 여유롭게 머물러도 좋을 것 같았다. 날씨가 맑아서 멀리까지 다 보였다. 밤에도 낮에도 다 예쁠 것 같지만 어쨌든 하늘은 맑아야 예쁠 것 같다.

세계 여럿의 고층 빌딩 중에서 T38의 위치를 나타낸 그림. 제일 놓은 건물은 두바이에 있다.




03. 오도리 공원, TV 타워

삿포로 역에서 지하철로 하나만 이동하면 오도리 역이다. 지하철에는 한글 표기가 많아서 다니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북쪽으로 나오면 오도리 공원과 TV 타워가 있다. 여기도 전망대가 있는데 T38과 높이는 비슷하다. 가격도 같다.
공원의 분위기도 유럽 분위기와 비슷했다. 누워서 책 읽는 사람들, 묘기를 연습하는 학생들 등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원이다.
우리의 목적은 이 근처에 있는 문방구! 물감을 구입하고 삿포로 맥주공장으로 이동했다.


04. 삿포로 맥주공장

일본의 유일한 맥주공장이라고 하는데... 맞나?
삿포로 공장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지금도 가동을 하고 하나는 멈췄다고 한다. 아침에 택시 탔을 때 아저씨가 다 둘러보는데 20~30분이면 된다고 하셔서 살짝 의아했는데... 이해가 되었다!
ㅋㅋㅋ 정말 한 층에 정리가 다 되어있고, 역시나 영어는 많이 없어 그림만 봐야 했다. 1층에는 생맥주를 파는데 삿포로 블랙라벨이 식당에서 먹은 병맥보다 맛이 없었다. 왜 병이 더 맛있지..? 그래도 같이 준 안주용 땅콩이 맛있었다. 일본 음식이 짜지 않고 이렇게 맛있다니!!!

5시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삿포로...
맥주공장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공장이 제일 좋았던 걸로.
아, 개인적으로는 아일랜드의 기네스 공장이 가장 좋았다.



저녁을 먹고 마무리 한 삿포로에서의 하루.
사실, 아침에 온천을 하러 가려 했지만 왕복 시간이 3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고 계획을 변경했다. 짧은 체류시간을 고려해 오늘 하루는 삿포로를 돌아보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잘 한 결정이었다. 삿포로에만 하루를 다 써도 부족하다. 우리는 화방과 서점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다양함의 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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