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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르유 Mar 30. 2023

3월, 내 마음에 집중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_마음

Connecting the dots

매월 말에는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맞이하는 한 달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계획하는 시간을 가진다. 월말 결산이라는 걸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 월말이 되면 항상 한 달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다 싶지만 막상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 참 긴 시간이었음을 깨닫곤 한다. 그 긴 시간을 결산조차 하지 않고 지나쳐버리면 크게 남는 것 없이, 지난날의 기록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것이다.


하루 단위는 어떨까? 일말 결산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하루 결산의 일종으로 일기 쓰기를 할 수 있겠다. 강제적으로 일기를 써야 했던 학창 시절 이후로는 몇 차례 시도해 봤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일기 쓰기가 습관이 되어 하루하루를 정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하고 싶지는 않아 억지로 시도하지는 않는다.


내 마음에 집중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일기 쓰기까진 아니더라도 하루 중 '내 마음에 집중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의 필요성을 느낀다. 아침엔 일어나서 출근하기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다가 퇴근 시간이 되면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온다. 넷플릭스를 보며 저녁을 먹고 밀린 할 일들을 하다 보면 어느새 잘 시간.


어떤 방해도 없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없다.

의식적으로라도 그런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처음부터 너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생각해 보면 퇴근길, 샤워하는 시간, 자기 전 누워있을 때 정도 가능하겠다. '온전히 집중하기'부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무언가 '생각하기'로 이어질 것이다. 그냥 아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의 확장>을 하고 싶다. 돌고 도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확장을 통해 나 자산을 더 알아가고 이해하고 싶다.


어느새 많이 떨어진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잘 못하는 일을 잘하려고 애쓰다가 자존감만 낮아지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하루하루를 잘 살아남기 위해, 회사 다니는 게 너무 좋아~~라며 다니는 건 어려울지라도 적어도 이 정도면 다닐만하다!라고 생각하기 위해..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며 나의 행동과 생각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내가 무엇을 더 잘하는지, 더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찾아가고 싶다.


Connecting the dots


나이를 먹고 경험이 더 풍부해지면 연결할 수 있는 점들이 더 늘어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갖고 있던 점들마저 희미해지는 듯하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나의 점들을 하나둘씩 모아가며 연결해나가고 싶다.


이 단계까지 잘 이어진다면 그다음엔 '정리하기' 단계까지 넘어가서 일말 결산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무언가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바로 메모하기는 아직 습관화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남기고 싶은 오늘 하루의 생각과 기분, 다짐과 깨달음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간단하게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 너무 피곤하고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는 이유로 넷플릭스와 유튜브 멍하니 보기에 의존하지 말자.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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