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들...
때로는 인간은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돈의 문제에서도 그렇다. 우선 돈을 쓸 때 돈이 없음에도 “뭐! 돈은 더 벌면 되지 뭐”하고 용감하게 지출을 하는 분들도 있다. 소득의 창출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많이 질 수도 있지만,
돈에 있어서는 들어올 돈과 들어올 계획이 없으면서도 돈을 지출하는 것은 만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늘리는 데는 내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 돈 맹을 탈출하시려면 최소한 이러한 통제 불가능한 세 가지 요소는 필히 알고 있어야 한다.
첫째로 알아야 할 것은 금리이다.
이자율은 수시로 변동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인 결정과 경제 전체 돈의 수급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이런 이자율은 개인인 우리로서는 도저히 통제를 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통제할 수 없는 요소라 하더라도 반드시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어떻게 내가 대응할 것인가를 아는 것이 “돈의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기초이다.
요즈음과 같은 시기가 저 금리에서 점차 상승을 하고 있는 때라면. 이때 예금을 가지고 계신 분은 장기성 예금보다는 단기성 예금으로 금리 상승에 따라 더 좋은 예금 이자를 받으실 수 있도록 기회를 보아야 한다. 또 반대로 모게이지나 은행 대출을 갖고 계신 분들은 변동금리로 단 기간 약정을 하신 경우라면 장기간으로 낮은 금리로 고정시키고, 앞으로 오를 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지출을 사전에 방어해야 한다.
둘째로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란 마치 우리 몸에 성장과 건강을 해치는 암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가 재정적으로 건강해지고 성장하는 데 아주 해로운 요소이다. 다시 말하면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에 따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실질적인 가치를 떨어뜨리고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플레이션율은 우리가 줄이거나 늘릴 수는 없다. 경제 정책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는 통제를 할 수 있지만, 개인인 우리에게는 그러한 통제 능력이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십만 달러의 연금이 있을 경우 인플레이션율이 6% 라고 가정한다면, 십이 년 경과 후에 지금의 십만 달러는 지금의 오만 달러의 가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방법은 먼저 인플레이션율보다 높은 수익률에 투자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셋째, 세금이다
세금은 우리가 돈을 벌어도 내고, 물건을 사면서 돈을 쓸 때도 내고, 더욱이 저축을 해도 그이자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고, 죽어도 남아 있는 유족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즉 내가 통제할 수 없이 끝까지 따라다니는 것이 세금이다. 돈과의 게임에서 이기려면 세금을 잘 아셔야 한다. 소득과 자산의 종류에 따라서 세금은 지금 내야 할 세금, 아니면 세금을 나중에 천천히 내기로 세금을 유예를 시켜주는 방법, 그리고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Tax Free로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세금을 절세하는 방법이야 말로 돈 버는 방법에 최고의 묘수이다.
여기 한 상담의 예를 소개해드립니다. 김 사장님은 장기 여유 자금 십만 달러를 은행에 정기예금으로 일 년간 예치하시고 연 3%의 이자로 삼천 달러를 받고 계셨다. 이때 김 사장님의 마지막 한계 소득세 율이 40%(캐나다는 개인 소득세가 높다)라고 한다. 또한 캐나다의 인플레이션 율이 3% 퍼센트라고 할 때 김 사장님의 실질적이 자산의 증가는 예금 이자에 대한 세금으로 일천 이백 달러를 공제하고, 인플레이션 율 3%에 대한 3천 달러를 공제하여 실질적인 소득 증가는 마이너스 일천 이백 달러로 실질적인 자산은 줄어들어 9만 8천8백 달러로 감소하게 되어 있다. 김 사장님은 상담 후에 자신의 예금을 인플레이션율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펀드 형으로 바꾸시고 세금의 절세를 위해 RRSP(캐나다에서 비과세 저축의 일종)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한국은 캐나다에 비해 개인 소득세가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계산하는 원리는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산을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계산해본다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돈 맹의 탈출은 이러한 아주 간단한 명목 가치에 따른 자산 가치보다 실질 가치에 따른 자산 가치를 이해하고 이에 따라 돈을 관리하시고 운영하시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이길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부자가 되실 수 있는 지름길이다.
[여러분이 부자가 되는 그날 까지..]
글쓴이: 윤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