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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녀기 Mar 25. 2024

마지막 밤

악어떼가 나온다~악어떼!

도심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싱가포르에서 마지막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일주일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긴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계획했던 여행 일정이 모두 끝나려면 거진 두 달이나 남았다. 마지막 날에는 사실 갈 때가 마땅치 않았는데 지난번에 썬게이 블로우 습지보호지역(Sungei Buloh Wetland Reserve)에서 악어도 보지 못했겠다, 다시 한번 가기로 결정했다. 썬게이 블로우 습지보호지역은 굉장히 멀고 지난번에 버스 이슈가 있었기에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아침 일찍 움직인 이유는 크게 3가지였는데 첫 번째 밀물과 썰물 시간을 알 수 없어서였다. 악어를 보기 위해서는 썰물일 때 가야 하는데 일찍 가면 정확한 밀물 썰물 시간을 모르더라도 썰물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두 번째는 아까도 말한 버스 이슈 때문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버스가 지난번처럼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자주 오는 버스는 아니기에 일찍부터 이동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싱가포르까지 왔는데 싱가포르에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를 봐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일찍 움직였다.

우리가 있는 장소에서 썬게이 블로우 습지보호지역(Sungei Buloh Wetland Reserve)까지는 굉장히 멀었다.

분명 아침부터 샤워도 하고 썬크림도 덕지덕지 바르고 나왔는데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부터가 찜통더위였다. 땀이 엄청나는데 썬크림으로 인해 흰색 땀방울이 하염없이 내 안경에 떨어져 시야를 방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를 탔을 때는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천국에 온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은 버스 2층에서 싱가포르 풍경을 보면서 갔는데 마지막으로 눈으로 싱가포르를 한가득 담아갔다. 버스를 갈아타는 곳에 도착했는데 구글맵을 통해 보니 썬게이 블로우 습지구역까지 가는 버스가 오려면 한참 멀었다. 우리는 지난번처럼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Grab'어플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은 거리에 따라서도 가격이 결정되지만 시간대에 따라서도 다르다는 사실이다. 직장인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는 가격이 올라간다. 아침 일찍 움직여서 그런지 지난번보다도 돈이 더 나왔다. 기사 아저씨도 가는 길에 나에게 'Grab'어플에 가격 측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썬게이 블로우 습지보호지역(Sungei Buloh Wetland Reserve)으로 가는 길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무사히 썬게이 블로우 습지보호구역에 도착하였다. 오늘도 역시나 각자 시간을 보낸 뒤 악어를 보게 된다면 서로 연락하기로 했다. 입구에서부터 큰 왕도마뱀 한 마리가 유유히 습지를 지나다녔다.

습지를 유유히 지나다니던 왕도마뱀

무엇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카메라를 꺼냈는데 역시나 너무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너무 시원한 곳에 있다가 덥고 습한 곳에 와서 꺼내니 렌즈에 습기가 장난 아니었다. 미리 준비해 온 카메라 전용 수건을 이용해서 한참을 닦으며 렌즈가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지난번에는 여유가 없어서 눈으로만 담았는데 썬게리 블로우 습지보호구역의 큰 맹그로브숲을 사진으로 담고자 노력했다. 한참을 걷다가 지난번에 사람들이 흰배바다수리를 촬영하기 위해 많이 서있었던 곳을 지나게 되었다. 아주 일찍 와서 그런가? 사람들도 없고 혼자 자리를 전세 낸 기분이었다.


한참을 맹그로브 숲을 촬영하다 보니 내 위로 크게 날개가 펄럭있는 소리가 들렸다. 흰배바다수리 5 마리가 내 주위를 빙빙 맴돌며 자기들을 촬영해도 좋다는 의미같이 한참을 머물러주었다. 덕분에 렌즈를 빠르게 바꿔서 촬영할 수 있었다. 대형 맹금류를 보는 것은 대형 포유류를 보는 것만큼이나 가슴이 벅찬다. 둘 다 일반적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흰배바다수리를 촬영하고 내 사진을 보니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한참을 서있는지 공감이 갔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볼 수 있는 참수리만큼 정말 멋있는 맹금류였다. 어디까지나 자연이 나에게 허락했기에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 촬영할 기회를 준 흰배바다수리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볼 수 있는 참수리
썬게이 블로우 습지공원의 맹그로브숲
썬게이 블로우 습지공원 중간중간에 탐조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맹그로브나무 숲을 아무리 사진으로 잘 담으려 해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었다. 길도 잘 되어있고 탐험가가 아니어도 산책하듯이 갈 수 있는 곳이니 인생에서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아무리 더워도 끝이 안 보이는 맹그로브나무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경외심에 입이 벌어졌다. 맹그로브나무 사이사이로 작고 화려한 새들 그리고 물총새 종류들도 많이 지나다녔지만 사진으로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을 안 나는 촬영은 포기하고 그냥 눈으로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였다. 언제가 기회가 되면 그들을 나에게 오는 날도 있지 않을까? 사실 탐사 목적으로 여행을 왔지만 크나큰 이유가 있어서 여행 온 것은 아니었다. 그냥 오고 싶고 내 눈으로 직접 동물들을, 대자연을 보고 느끼고 싶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코로나 시대 직전에 간 호주에서 경험한 일들이 너무 행복했어서 다시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호주에서 경험했던 처음이란 그 느낌은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달은 지 오래다. 호주에 있을 때는 진짜 탐험가처럼 또는 연구자처럼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가 전보다 여유 있게 자연을 즐기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움이 컸다. 사회복무로 군 복무를 대체하면서 자연을 느낄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이러한 대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내가 그리웠던 것 같다. 물론 한국에도 그러한 장소들이 있지만 이미 안 다녀본 곳보다 다녀본 곳이 많은 나에겐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드디어 작은 새들도 내게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역시나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여유 있게 걷다 보니 선바벳(Lineated Barbet; Psilopogon lineatus)이 정신없는 날아갔다 한 곳에 멈추는 것을 종종 보았다. 자세히 보니 선바벳의 둥지였다. 어미새가 바쁘게 먹이를 물고 아기새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어미새와 아기새 모두 촬영할 수 있었다. 악어와 뱀을 보고자 했는데 새에 매력에 푹 빠져서 보고자 하는 것은 이미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많은 곳에서 번식 중이었던 선바벳(Lineated Barbet; Psilopogon lineatus)

새들을 보며 걷다보니 썬게이 블로우 습지보호구역의 중앙에 도착했다. 거의 한 시간 만에 도착한 것 같은데 맹그로브숲들 사이로 저 멀리 내일이면 우리가 가야 할 말레이시아가 보였다. 중앙에는 널찍한 그늘막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잠시 휴식하며 맹그로브나무 숲을 한참을 바라보다 띵동이에게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악어를 봤다고 얼른 오라고 연락한 거였다. 띵동이는 자신이 있는 위치를 보내줬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맹그로브숲들 사이로 바다 건너 말레이시아가 보인다.
끝없이 펼쳐져 있던 맹그로브 나무 숲

멀지 않은 곳에 띵동이만 혼자 물가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최소 3m? 최대 4m 정도 될 것 같은 엄청난 크기에 악어였다. 맨날 책이나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바다 악어를 직접 보니 크기에 압도당했다. 잠시 된 재채기라도 하듯이 힘을 크게 벌렸다 닫았는데 그 소리가 정말 소름 끼쳤다. 저게 바로 바다의 제왕 그리고 대형 포식자인 건가... 순간적으로 내가 피식자가 된 기분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약간의 펜스가 쳐져있지만 언제든지 바다악어는 올라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밤에는 이곳에 출입을 할 수 없다. 물론 낮에는 안전거리만 잘 유지한다면 문제없이 야생 바다악어를 관찰할 수 있다.


자세히 보니 띵동이가 발견한 바다악어는 꼬리가 잘려있었다. 완벽한 악어를 보고 싶은 나에겐 조금 아쉬웠지만 이 녀석은 싱가포르에서 꽤 유명한 악어이다. 실제로 기사도 나왔는데 대형 악어끼리 큰 싸움이 붙었는데 그때 얻은 상처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 특별한 악어에게 'Tailless'라는 이름을 붙였다. 말 그대로 꼬리가 잘렸다는 뜻이다.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가 있는 악어였다. 장이권 교수님께서도 뒤늦게나마 오셔서 같은 녀석을 보셨다. 우리는 악어가 입을 벌렸다 닫은 소리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교수님께서 그 소리를 꼭 녹음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다시 자리를 잡으셨다.

Tailless라 불리는 유명한 바다악어
Tailless 바다악어에 대한 기사

대형 바다악어를 본 곳 주위에는 크고 작은 악어들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멀리서 누가 봐도 악어가 싸우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물살 소리가 들렸다. 많은 악어들을 보니 어렸을 때 들었던 동요에 노랫말인 '악어떼가 나온다~악어떼!'가 귓가에 멤돌았다. 어렸을 때 동요로만 들었지 눈 앞에 악어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악어를 뒤로 한 채 돌아가는 길에 나무 사이로 유독 비둘기가 많이 보였는데 우리나라처럼 집비둘기가 아니라 녹색깔의 몸을 갖고 있는 비둘기였다. 워낙 많은데 여러 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암컷들의 생김새가 비슷해서 무슨 종인지 알 수 없었다. 딱 하나 집비둘기와 닮은 점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녀석을 봤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한 것 같은데 도망가기는커녕 '멀 봐?'라는 느낌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가만히 날 쳐다보는 녀석 덕분에 사진을 건졌는데 사진을 보니 '녹색비둘기 처음 보냐?'라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묘하게 나빴다.


우리나라에도 녹색비둘기가 오긴 하지만 싱가포르에 있는 종은 아니고 실제로 보기도 힘들다. 우리나라에도 오는 종을 보려면 내가 대만에 갔을 때가 유일한 기회이다.

어린 바닥악어
녹색비둘기 처음 보냐?라는 식으로 날 쳐다보았던 비둘기

녹색깔의 비둘기를 촬영하다가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분명히 화창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변이 더 어두워졌다. 무언가 불길함을 감지한 나는 얼른 카메라를 안전하게 가방에 넣고 장 교수님과 띵동이에게 입구 쪽으로라도 돌아가자고 외쳤다. 입구 쪽으로 가는 길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화창했는데 이럴 수가 있을까? 호주에서 스톰(Storm)을 경험해 보았지만 호주에서 경험한 것보다 반박자 빠르게 오는 기분이었다. 한참을 달려서 간신히 습지보호구역센터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내렸다.


센터에 들어와서 쉬면서 비 내리는 것을 감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 양에 비와 번개가 내려칠 때는 최대한 안전한 곳에 있으면서 조금이나마 잦아들길 바라야 한다. 그런데 장이권 교수님께서는 센터 안에서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가방 안에서 녹음기를 꺼내시더니 빗소리와 천둥소리를 녹음하고 싶으시다며 밖으로 나가셨다. 교수님의 열정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밖에 없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혹시 오면서 비 때문에 문제가 있는 장비는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 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안 후에 편안히 안도하고 쉴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열대 지역에서의 천둥소리와 빗소리를 녹음하시는 교수님

30분 정도 비를 구경했을까?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우리는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얼른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땀으로 범벅이 된 옷을 갈아입으니 엄청 개운했다. 평소에 땀이 범벅인 채로 돌아다니다가 때 되면 에어컨 빵빵한 곳에 가서 말리고 다시 땀나고 매우 찝찝한 상태로 다녔는데 오랜만에 개운한 낮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 모두 지쳐서 한 시간 동안만 숙소에서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난 뒤, 장이권 교수님께서 챙겨 오시지 않았던 레인커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는지 야경 보러 가는 길에 있는 밀리터리샵을 들리기로 했다. 밀리터리샵에는 레인커버 외에도 다양한 물품들이 존재했는데 교수님께서는 내가 챙겨 오셔야 한다는 물품들을 쇼핑하시기 시작하였다. 아쉽게도 밀리터리샵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허락받은 사진 한 장 밖에 없다. 교수님께서 쇼핑을 다 하신 뒤 계산하려고 하는데 이곳은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교수님께서는 싱가포르 달러를 안 가져오셔서 우리에게 있는 현금 다 빌려줄 수 있냐고 하셨다. 띵동이와 내가 있는 현금을 다 드렸는데도 100달러가 모잘랐다. 그래도 트레블월렛을 가져오셔서 근처에 트레블월렛을 사용해도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는 ATM기기가 있기에 거기서 현금을 더 뽑기로 했다.


ATM기기로 가서 교수님께서 돈을 뽑으시는데 계좌선택하는 부분이 굉장히 헷갈리게 되어 있었다. 'Current account, Save account' 그리고 하나 더 있었는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난감해서 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려는 찰나에 교수님께서 이미 버튼을 누르셨다. 근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리고 ATM기기는 교수님의 카드를 먹은 채 재부팅에 들어갔다. 다행히 퇴근하는 은행 직원이 있어서 문제 해결에 대해 물어봤는데 별 도움이 되진 않았다. 30분을 ATM기기를 재부팅하고 재부팅한 끝에 결국 교수님께서 현금을 뽑으셨다. 우여곡절 끝에 밀리터리샵에 가서 원하시는 물건을 모두 사셨다. 교수님께서는 싱가포르 달러로 돌려주시려고 했으나 우리는 그냥 해주신 것 많으시니 괜찮다고 했지만 교수님께서는 후에 우리에게 빌린 돈만큼 우리 계좌로 보내주셨다.

밀리터리샵 가는 길
밀리터리샵에서 우리나라 군대 관련된 물건도 있다.

교수님은 짐이 한가득이어서 다시 숙소로 간 뒤에 머라이언 공원으로 향했다. 마지막 날인데 싱가포르에 상징과도 같은 건물과 조각상은 봐야 했다. 갔더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구글 지도를 보고 다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사람들이 가는 길 따라 쭉 가면 머라이언상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우리는 싱가포르에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앞에서 사진을 남겼다.

머라이언상 마리나 베이 샌즈 그리고 그 앞에서 찍은 장이권 교수님 나 띵동이

역시 싱가포르의 마지막은 맥주로 마무리했다. 맥주로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말레이시아로 가면 맥주를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슬람이 국교와도 같은 나라이기 때문에 술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싱가포르에서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참 행운이었다. 언제가 싱가포르에 다시 온다면 가보았던 그 길을 갈 수 있길 바라보며 싱가포르 탐사 일지를 마무리한다.

싱가포르 밤을 마무리하는 맥주와 안주들
Good bye Singapore

P.S. 저기 마리나 베이 샌즈 1박이 70만 원 정도인데... 언제가 저기서 머무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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