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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gieon May 27. 2016

고풍스러움 속에서  찾는 세련

The Holy Cross Brewing Society


고풍스러움 속에서 찾는 세련

유럽의 커피값은 정말 저렴합니다.

한국에서 내가 사 먹은 커피엔 금가루를 타 먹었나? 싶을 정도로 유럽의 커피는 값이 싸고 맛이 정말 좋죠. 오랜역사 동안 커피와 함께 해서 그런지 자연스레 어울려 이질감이 들지도 않습니다.


더불어 세월의 흔적, 사람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있는 오래된 역사가 있는 카페들이 수두룩하며. 한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나이를 먹고 노후에 커피를 마시는 그런 세월이 흔적이 묻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사대주의적이지만 이렇게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카페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 속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카페는 따로 있지 않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빵빵 터지는 와이파이를 가진 곳, 콘센트가 준비되어 있는 곳, 새로운 방법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그곳이 우리가 가장 현대에서 즐겨 찾는 카페가 아닐까요?


이런 현대적인 문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찾은

'The Holy Cross Brewing Society' 란 카페를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The Holy Cross Brewing Society

정말 우연히도 찾게 된 카페


만약 누군가가 내가 사는 도시에 놀러 왔을 때, 관광객으로 여행객으로 둘러싸인 식당보단 내가 아는, 현지인이 추천해줄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해주는 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독일에, 프랑크푸르트에 처음 와서 ' 나만 알고 있는 ' 이란 타이틀이란 의미 빠져있을 때 그 의도에 맞게 찾게 된 카페입니다.


' Rhabarber(대황) ' 이라는 식물로 만든 음료수, 생각보다 달달해서 놀랐습니다.
로스팅완료된 원두와 각종 빵과 케익, 그리고 브런치 메뉴

카페의 콘셉트는 건강에 좋은 음료들과 커피를 마시는 곳? 정도의 느낌입니다. 대황이나 오이, 여러 가지 과일과 채소를 섞은 소다 음료수를 판매하기도 하고 인근에 위치한 클라인마르크트할레(Kleinmarkthalle)에서 직접 공수해온 빵들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물론 시장에서 직접사는 단가보다는 비싸지만 보기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더군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빵집의 빵들이 이 곳에서 보게되니 더욱 맛있어 보이는 사람 심리란게 참 무섭습니다.


날씨가 여름을 향하고 있는지라 야외테이블은 언제나 인기가 많습니다. 강이 도보로 2분 거리라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들도 많고 저도 추천합니다.

어딜 가나 똑같겠지만, 직원들은 언제나 친절하며 활기찹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 카페에 대한 자부심이 그들의 환한 미소 속에 묻어져 있죠. 무료한 주말에 간간히 찾아가 커피를 마실 때, 다른 카페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무언가가 이곳엔 있었습니다. 그런것이 바로 ' 세련 ' 이 아닐까요?


주소는  Fahrgasse 7, 60311 Frankfurt am Main 이며,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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