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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코 Dec 31. 2022

2022.12 월간 회고

아듀 2022

회복 중인 어깨

수술을 한지 이제 한 달 반이 지나가고 있다. 아직 운동을 하기엔 무리이고, 뛰어다니기엔 아픈 정도. 수술을 받을 땐, 간단한 수술 같았는데, 막상 받고 나니까 회복도 더디고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 팔은 못쓰니까 앉아서 자전거 타는 게 운동에 전부다. 지루하고 반복되는 운동에 지치다 보니, 더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 올해 더 잘해보고 싶었는데, 


워케이션

우리 회사는 내년부터, 전면 자율재택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집이 아니라,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 덕분에, 해외에서 근무하는 계획을 세우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다만 해외에서 일할 땐 여러 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어, 회사에 컨펌을 받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어쨌든 1월에 발리에서 근무하고, 휴가도 보낼 예정이다. 벌써 기대가 된다.


태양의 서커스

201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르레브라는 쇼를 봤었다. 물에서 하는 서커스였는데, 그냥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언제 여기를 또 와보겠냐는 마음에 덜컥 예약을 했었다. 그렇게 인생에서 다시는 잊지 못할 예쁜 쇼를 보게 됐었다. 이후에 관심도 없던 서커스 내한공연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드디어 긴 코로나를 뚫고 한국을 찾은 태양의 서커스를 보게 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봤던 것보다 작은 규모였지만, 공연을 보는 동안 다시 그날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좋았다. 떨어지던 하얀색 종이까지 다 기억에 남는다. 


연말이라, 송년회도 많았고, 정신이 없었다. 올 한 해 어땠는지 생각해 보니, 행복했다. 여유도 있고, 새로운 것도 도전해 보고, 결과를 내기도 했다. 어깨 수술로 조금은 우울한 연말이지만, 곧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아직은 누워서, 쉬면서, 재정비가 필요한 것 같다.


내년 계획도, 올해의 정리도 아직 못했지만, 하나만은 분명하다.

감사했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며, 한 뼘 더 성장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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