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어마어마한 부자였다면...
어렸을적 우리 남매를 잘 챙겨주던 이모가 있다.
당시로 치면 결혼을 비교적 늦게해서 우리를 데리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방학때면 이모네 집에 가서 놀았던 기억도 있다. 내 기억에 알파벳을 처음 가르쳐줬던 분도 이모님이셨던것 같다.
그런 이모에게서 정말 오랜만에 메시지로 연락이 왔다.
잠시 시간되면 통화가능할까?
어떤 일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할말이 있는 듯했다..
바로 전화를 드리진 못했고, 회사 일과중에 마침 여유가 생겨 잠시 전화를 드렸다.
참 오랜만에 한 통화였다. 어쩌면 사회생활하는 어른이 된 이후에 처음으로 명절 안부를 제외한 첫 통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용은 이러했다.. 참 많은 내용의 이야기를 나눴다. 사촌이 대학생이되었는데 관심있는 장래가 어떠하다는 이야기. 백신에 대한 이야기. 군대에 대한 이야기. 이모부가 최근에 관심가지는 제품판매업이있는데 뭔가 사기같다는 이야기. 이모부와 결혼했는데 알고보니 빚이 많았었다는 이야기. 호주 유학에 대한 이야기... 등등
전화를 통해 넘어오는 많은 이야기들 속에는 이모의 번뇌가 묻어있었고, 아픔이 서려있었다. 물론 말씀하는 중에 그래도 이모의 강인한 어떠함을 느낄수 있어 그래도 아주 큰 걱정은 되지 않았는데,, 다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는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을 접하며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만역 내가 돈이 어마무지하게 많았다고하면 내 주변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모든 문제를 보듬어줄 수 있었을까?!
혹은 내가 어떠한 경제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어마무시한 시스템을 설계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무언가를 얻을수 있었을까?!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정말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