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싸움판이 될수 있을까?
브런치엔 많은 작가님들이 글을 쓰고 계신다. 글로 생각을 풀어내고, 삶을 녹여낸다.
브런치는 출판지원을 제외하면 플랫폼 자체가 지원해주는 별도의 수익구조가 없기때문에 사람을 모으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럼점이 어떤 부분에서는 장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하다.
인터넷에는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있다. 각 플랫폼을 사용하는 user들은 저마다 각자의 컨텐츠를 가지고 공감을 일으키고 소통한다. 그 안에서 만족감이 생기고, 수익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런 웹기반의 플랫폼에서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규모가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보통 싸움판이 인기가 많을까?! 서로 응원해주는 따스한 공감판이 인기가 많을까? 답은 모른다. 둘다 인기가 있다. 그치만 단기간에 어그로성으로 사용자를 확 늘리고 싶다면 싸움판이 좀더 유리할것 같다.
그렇다면 브런치가 더 인기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 싸움판이 되어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밑도끝도 없이 물어뜯고 할퀴자는 의미의 싸움판은 아니다. 서로 맞지않는 의견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도 나누고, 합의점도 찾아보고 하는,, 공감만 있는 브런치가 아니라 가끔은 딴지도 걸로 깐죽도 공존하는 공간이 되면 쫌더 살아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것 같아서이다. 친구지간에도 쓴소리해줄수 있는 사이가 더 가까운 사이이듯이 말이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브런치는 충분히 싸움판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상에서 진짜 리얼 싸움판을 경험한 이들이 공감판에 글을 쓰지만 그 글의 내용은 작가님들의 눈물이 젖어있는 싸움판의 글이었던것이다.
이글을 쓰고 보니, 독자들의 반응은 순풍. 작가의 글은 돛단배. 배가 가려면 순풍이 필요하지만 배가 안움직인다고 해서 안좋은 배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배를 만들어보자. 언젠간 순풍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