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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Apr 17. 2024

변형

20240417

짐보관 서비스에 겨울옷 한 상자를 예약했다. 매번 방문택배를 이용했는데, 이번부터 두 개 이상이여야 접수가 가능하도록 변경되어 편의점 접수를 택했다. 처음이라 긴장되었지만, 내가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짐 무게에 기뻐하며 확인해둔 곳으로 갔다. 그런데 화면이 달라 선택해야 할 메뉴가 없었다. 20분 정도 씨름하다 무거운 걸 들고 다시 돌아왔다. 허탈하고 짜증날 만한 순간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탁, 탁, 탁 계획대로 되길 바라지만, 그러지 않은 것들이 더 자연스러우니까. 이게 삶이니까. 내일은 또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 겨울옷을 처리해야겠다. 그리고 규칙을 세우는 습관을 미루고 그 날, 그때에 맞추어 선선하게 변형하며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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