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이른 시간에 눈을 떴다가 알람시계가 울려서 껐다. 핸드폰을 믿고 다시 잤는데, 맞추지 않았었나 보다. 눈을 뜨니 너무 늦어 오전반차를 써야 했다. 혜수언니에게서 잘 잤느냐는 연락이 와 있어 답장을 하다가 언니도 휴무인 게 생각 났다. "브런치 먹으러 갈래요?" 물었고, 서둘러 씻고 공원을 가로질러 브런치카페로 갔다. 한적한 시간의 동네는 처음 보았다. 고요하고 차분해서 잎들의 움직임이 더 선명했다. 이런 날이면 집에서 잠을 조금 더 청하곤 했는데, 분주히 움직이니 다채로웠다. 아마 혜수언니가 함께 있어서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