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초상 : 권진규×목정욱>> 展
"인물 촬영 시에는 그 사람의 기운,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사진에 담을까 생각하며 작업합니다. 권진규 선생님 작품 같은 경우에는 그냥 어떻게 보면 테라코타, 흙의 물질인데, 이게 정말 계속 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거예요. 그 눈빛이... 그게 저한테 너무 강력한 체험이어서 그날 밤에 진짜 잠도 못 자고 좀 많이 아팠어요. 저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리얼리즘을 정립하고 싶습니다. 만물에는 구조가 있습니다. 한국 조각에는 그 구조에 대한 근본 탐구가 결여돼 있습니다. 우리의 조각은 신라 때 위대했고, 고려 때 정지했고 조선조 때는 바로크화(장식화)했습니다; 지금의 조각은 외국 작품의 모방을 하게 되어 사실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불쌍합니다."
인생은 공(空 ) 파멸(破滅)이다. 거사 오후 6시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얹고
오른손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깨달음의 상징입니다.
끝없는 물질의 순환과 우주의 확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람자에게 사물의 너머를 보도록 유도하며 방황하는 영혼들을 위한 희망의 불빛으로서 제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