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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옥 Dec 07. 2023

자연이 주는 것

가끔 TV로 세계 구경을 한다.

상상할 수도 없는 그네들의 집과 옷과 결혼식, 죽음의 의식.

놀람이 많으나 이용하는 방법이 다를 뿐 재료는 땅과 흙, 나무와 바닷속에 떠다니는 물고기, 해초류 등이다. 산맥 따라 동굴 속 집을 짓고, 지붕 위가 그네들의 길이 된다. 흙으로 만든 벽을 파내어 그 우묵한 곳에 나무로 혹은 실타래로 얼기설기 엮어 묶으면 천장의 문이 된다.

옛날 장난감이 없던 시절에 저녁 밥상에서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를 수돗가에서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개나리꽃, 진달래꽃 섞어 밥상을 차리며 소꿉장난하던 생각이 난다. 이렇게 자연에 다 있는데 우리는 사람이 만든 것을 못 가져서 안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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