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복작복작
복잡하면 글을 쓰자 #2
8월 1일이네,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흐른 걸까
지금까지 소중한 것을 소중히 다루었는지, 그것들은 잘 살아가고 있는지, 나의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점검하다가 도리어 복잡해졌다. 혼돈 속에 꿈뻑꿈뻑 누워있다가 노트북을 열었다.
나는 작년 중순부터 엄마와 서로를 알아가자는 취지 하에 엄마 취미 만들기(일명 엄취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생산성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함께 책읽기,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산 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나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것저것 시도해 보기에 참 좋은, 그리고 다정한 시간들이었다.
그러다보니 함께 하는 일을 기록하는게 좋겠다 생각하였고 이렇게 컨셉을 잡아서 취미활동을 하는 것 이라면, 이왕 하는 것 이라면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처럼 도전에 진심을 다하고 제대로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나는 사진 보정에 관심을 가지고 월별 컨셉을 가진 엄마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보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바라는 엄마의 이미지를 사진에 표현하고, 엄마에게 그 주제를 전달하면 엄마는 글을 쓰고(엄마가 제일 오랫동안 지속해 오는 취미는 글쓰기이다.).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 정녕 이 것이 의미 있는 일일까 생각했다. 됐다 그래,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는 엄마와 나의 재미를 위해 시작했던 거였으니 아무렴 상관 없잖아!
이런 엄마의 이야기를 모아서 책을 꼭 쓰고싶다. 글 쓰고 인쇄하고 표지 만들면 그게 바로 책이 아니겠는가. 그러곤 엄마와 함께 세바시 이슬아 작가님의 강의를 봤다. 우리도 원하는 것을 꾸준히 한다면 꿈을 이룬 사람들이 될 수 있을거다. 특히 나는 엄마가 하고싶었던 것들을 꼭 해보았음 좋겠다. 그래도 내 인생은 연숙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