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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홍 Mar 08. 2021

4. 프리즘

우리가 언젠가 들어본 문구 중에는 "인물의 다양성을 잘 묘사한 입체적인 캐릭터"가 있다. 현실의 인간이란 필연적으로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상의 작품 속에서나 현실의 타인을 대할 때나 그 캐릭터의 여러 면모를 마주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성격의 "다양한 면"이라는 표현이 암시하듯, 실제 우리가 겪는 타인은 한 번에 하나의 모습만 보이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타인을 목도하게 되지만, 많은 경우 인물이란 관계 속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상대적이고 독립적이며 또 복합적이다.


프리즘처럼 한 사람에게서 하나의 면만을 분리 추출해낼 수는 없으나, 대개는 편의성이 중시되기 마련이다. 또한 이는 거울 속의 나 자신을 관찰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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