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롬헤븐
시대적 배경이 1950년대인 영화
현재도 어디선가는
만연하게 벌어지는 인종차별이
정말 극심했을 시대에
내가 살았다면 난 어땠을까?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이 영화에는
그 당시에는 금기시 되었을 것 같은
두가지 사건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행복해 보이는 중산층 부부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리게 느리게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너무 아름다워보이도록 연출된
알록달록 총천연색의 가을 단풍이
약간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미드 매드맨은 당시 여성의 지위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줬다면
이 영화는 흑인차별과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
“줄리안 무어”를 보기 위해 선택한 영화인데
두고두고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남편,
두 아이와 함께 가족을 지키려는
캐시의 고군분투에도
결국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지만…
캐시를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정원사 데이비드는
좀 더 나은 삶을 찾아 볼티모어로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데이비드를 배웅하러 기차역에 나온 캐시
그런 데이비드에서 말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그런 캐시에게 그저 손을 들어주는 것이
전부인 데이비드를 보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지를
한번 더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