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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우 Nov 01. 2024

플로팅 일기_정신없이 시작하는 11월

2024.11.01. 금

 오늘 분위기 약간 불금. 월말 월초는 정신이 없는 게 인지상정이죠..! 그래서인지 손님이 엄청 많았던 것도 아닌데 눈코뜰 새 없이 바빴던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오늘 늦잠 이슈로 4분 지각까지 하고 허겁지겁 피곤하게 하루를 시작했던 터라 야근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내일이 평일이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갔겠지만 주말은 아무래도 장사에 집중을 해야 하다 보니..... 강제 야근행 ^.ㅜ


 오늘은 유독 책이 많이 나간 날로, 품절된 책이 네 권이나 나왔고, 살짝 공간적 여유가 생겨 미처 디피하지 못했던 수입 문구들 디피까지 클리어! 사실 오늘은 10월 판매 데이터를 뽑고 10월 장부 마무리도 해야 했지만, 애석하게도 손도 대지 못했다는... 


 오늘도 공유서가에 책을 기부하시겠다고 책탑을 이고 지고 오신 손님이 계셔서 이제는 하다 하다 공유서가까지 터져나갈 지경..! 그래도 역시, 공유서가 만들길 참 잘했다! 오늘의 손님은 일전에도 몇 번 방문하신 적이 있는 (아마도 작가 지망생) 손님이셨는데, 항상 약간 수줍은 표정으로 "책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 마음이 절로 따뜻해진다. 서점원으로 일할 때도 느꼈지만, 출판계에 망조가 들었다고 이 사람 저 사람이 난리법석을 떠는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게 많다. 그들이 꼭 내 가게에서 책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책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부터는 플로팅도 크리스마스 준비에 돌입할 예정! 저는 사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인데요, 크리스마스 단 하루, 플로팅 전품목 10% 할인 이벤트 할 거예요! 크크크 

오늘 드디어 한강존이 완성되었으나.. 완성되자마자 <소년이 온다> 품절 이슈 ^^ 

ps: 어제 소진하지 못한 할로윈 사탕을 오늘 오신 손님께도 나누어 드렸는데 오늘 드려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아해 주시니 나까지 덩달아 행복해졌다. 이제 몇 개 안 남았으니 내일 선착순으로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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