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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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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SYKOO Nov 25. 2020

나의 이름은

예림아- 라고 마음을 담아 불러주던 그런 목소리가 있었다




거의 몇년만에
이른 저녁에 잠들어 새벽 1시가 되어 깬 어젯밤.

불현듯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누군가 내게

“예림아-“

하고 친근하데 불러준게 얼마나 오래됬었나 하는

생각에 잠겼었더랬다.






예림언니 예림누나 아치쿠님 쿠님 쿠쿠 쿠 등


여러호칭으로 불려왔던 지난 3년이었는데

(그리고 아치쿠님이라고 불러주기 시작할 때의 감동도 잊을 수 없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데도,)

그냥 누가 마음을 담아서

예림아- 라고 불러주던 소리가 그리웠었나보다.

오늘 지하철타고 늦게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번주 내내 너무 행복했고 벅찼고 기쁜 일 만남들이 가득했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동시에

팔락거리는 나라서
행여 실수 한건 아닌가 하면서

불안불안하기도 했다.






내내 기쁘면서 짜릿하면서 행복하면서 동시에 불안해 하는

나를 위해서

나에게 스스로 예림아- 라고 불러 줬는데.

그게 되게 큰 위안이 되서.

이게 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귀갓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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