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04
저자: 앤드루 S. 그로브
항상 '관리자'라는 개념은 나와 멀다고 느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가까운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문장들과 그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1. 관리자의 결과물 = 관리자가 관리하는 부서의 결과물 + 관리자의 영향력이 미치는 관련 부서의 결과물: 관리자의 고유 업무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결과물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 그리고 단순히 자기가 관리하는 부서뿐만 아니라, 영향력이 미치는 관련 부서의 결과물까지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 생각보다 더 넓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2. 관리자는 자신의 지식을 본인이 관리하는 구성원들에게, 그리고 자신이 영향을 미치는 관련 부서에 전달해야 한다. 사실 전달을 넘어 자신의 목적, 우선순위, 업무를 처리하는데 선호하는 바 등을 직원들과 반드시 소통해야 한다는 것: 소통이라는 개념은 이제 어딜 가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직원들의 레버리지 높이기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3. 처리능력을 넘어서는 일은 거부해야 한다: 관리자로서 일을 거부한다는 것이 본인의 능력부족으로 느껴질 것 같은데, 오히려 처리 능력을 벗어난 일은 처음부터 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관리자로서 시간은 유한한 자원임을 명심해야 한다. 괜한 책임감 때문에 본인이 못할 것 같은 일을 잡고 있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일대일 면담은 '부하직원 주도의 회의'이며, 그가 설정한 의제와 기조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 원온원은 부하 직원이 주도하여 상사에게 관련된 모든 정보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이전에 원온원을 했을 때, 너무 TMI까지 다 말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필요한 것이었음을 알았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관리자는 본인의 문제를 말하지 않고, 부하 직원들이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게 하는 방법을 안다. 이로써 부하직원이 업무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돕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위임할 수 있다.
4. 결과물을 내기 위한 여섯 개의 질문.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언제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누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누구와 상의를 할 것인가? 결정에 대해 누가 동의 혹은 거부를 할 것인가? 결정된 사항을 누가 알아야 하는가?: 이 여섯 가지 질문은 꼭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부하직원 또는 개인의 문제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용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 질문을 어디에 던져볼 수 있을지, 얼른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그리고 3~4년 차가 되었을 때, 중간 관리자, 시니어급이 되었을 때 두고두고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아마 초년생 때 이 책을 읽었을 때와 연차가 어느 정도 지나서 읽을 때 느끼는 점이 다를 테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동생에게도 선물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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