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1914년 10월 16일
내 사랑에게,
저는 내일 아침에 파리로 떠나기로 했어요. 생라자르역에 3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에요. 어머니 집에 머물 예정인데, 무척 좋아하셨어요. 우리 신혼집으로 돌아간다면 전 죽을 만큼 외로울 거라 확신해요. 불쌍한 우리 집이 아무도 없이 빈 채로 있는 게 무슨 소용일까요. 내 사랑, 참호에서 지내는 게 조금 나아졌길 바라요. 당신 삶이 평온하길 괴로움을 잊을 만큼 사랑으로 둘러싸여서 영광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다음 아이가 딸이라면, 프랑스-빅투아르라고 부르기로 해요. 화재의 이름이 될 거예요. 이런 이름이라면 저도 어서 둘째를 갖길 열망할 거예요. 그러려면 그전에 당신이 돌아오셔야겠죠.
베진 사돈부인은 16일에 펠릭스 둘째 매부의 편지를 받았어요. 편지에는 아주부룩 지역에 대해 적혀 있었어요. 거기서 매부는 장교들과 오토바이를 탔어요. 매부는 여전히 군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피에르 막내 매제에게서는 여전히 특별한 일은 없어요.
농장은 잘 운영되고 있으며, 여동생들은 각자 일을 잘 해내고 있어요. 아이들도 잘 지내요. 미미는 예쁘고 당신이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꽃 같아요. 우리 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어요. 당신이 직접 보셔야 해요. 아마 한참을 들여보시고 이건 걸작 아니냐고 되물으실 거예요. 우리 아기는 아기 광대처럼 웃어대며 꼬마 까치처럼 재잘대요. 수다 쟁이면서 쾌활한 성향을 가진 것은 아마 저 때문 같아요.
사랑하는 자기, 당신을 무엇보다 영원히 사랑해요. 할 수 있는 것보다 천배는 더 사랑하고 싶어요. 그래도 충분하지 않아요. 가브리엘 바레드 고모님이 당신이 쟝 첫째 시숙과 협력해 프랑스를 구하는 걸 보러 오실 거예요.
저는 이제 트렁크 열쇠를 찾으러 가야 해요. 잃어버린 것 같거든요. 사랑해요. 모든 친애를 담아 당신을 열정적으로 감싸 안으며,
모든 게 당신에게 속한,
마리-조세프
1914년 10월
당신 편지를 받았소. 오랫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었소. 기회가 닿는 데로 편지하겠소. 나는 잘 지내오.
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