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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모닝제이비 Mar 02. 2020

성공 vs 포기가 쉬운 사람, 타고난 뇌가 다를까?

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 

나는 뇌 이야기가 재미있다.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그리고 성격까지 모두 뇌 안에서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형성된다는 것이 늘 흥미롭다.


사실 몇 년 전 크게 우울감 증세가 찾아왔을 때 <우울증 뇌과학> 이라는 책을 읽고 그 감정을 빠르게 극복하기도 했는데, 나는 무엇이든 원인을 명확하게 알고 나면 조금 정리가 되는 스타일 같다. 우울증이 단지 '뇌의 신'호일 뿐이라고 생각하니까 우울감에 빠져 있는 게 꼭 뇌에 놀아나는 것 같기도 해서 뭔가 좀 억울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나의 ‘뇌’ 에 대한 화두는 ‘동기부여와 끈기’다. 왜 어떤 사람은 동기부여도 스스로 잘 하고, 계획도 전략적으로 세우고, 척척 뭔가를 잘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게으르고, 목표도 잘 세우지 않고, 자주 포기할까? 이런 사람들의 뇌도 타고나는 게 아닐까?



정말이지 궁금했다. 괜히 내 게으름이나 다이어트를 매번 실패하는 것을 뇌의 ‘탓’을 돌리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것 같다.


“이건 내가 아니라, 원래부터 내 뇌가 이렇게 생겨 먹은 거야. 타고난 걸 어쩌라고”


뇌에 관한 여러 권을 사서 읽다가, 드디어 찾고야 말았다. 정말 의지와 동기 부여 영역도 ‘뇌의 문제’였던 것이다.  궁금증을 찾아준 책은 바로 <내가 왜 그러나 싶을 땐 뇌과학>이다. 이 책에서는 전두엽 쪽의 도파민을 이야기한다.



힘든 일을 참고 일을 해내는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은 쉽게 일을 미루는 사람들에 비해 ‘전전두엽과 기저핵’에 도파민이 더 많다고 한다.


반면에 유혹에 잘 넘어가는 게으른 사람은 ‘측두엽 안에 뇌섬엽’에 도파민의 수치가 높다고 한다. 중요한 일이 뻔히 눈앞에 있는데, 유투브나 보고 누워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측두엽에 도파민의 수치가 높다고 봐야 한다. 나의 뇌 역시 측두엽쪽 이 엄청 왕성한가보다.



‘아 너였구나. 전전두엽의 도파민 수치!’



그토록 찾아 헤맸던 ‘자제력이 강하고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 타고난점의 정체와 비밀을 알아낸 것 같아서 이제 더는 그들이 크게 부럽지 않았다. 원래 공포감이라는 것이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인데, 정체를 알고 나면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뇌를 우리가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가장 희소식이자 가장 감사한 것 사실은 우리가 훈련하면, 뇌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짝짝짝.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책에 의하면 우리 뇌에서 전두엽은 ‘자제력’ ‘계획’ ‘실행’에 관여한다. 그럼 어떻게 이 ‘전두엽’에 도파민 수치를 올릴 수 있을까?


비밀은 ‘목표달성’ 이었다. 우리 뇌는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시스템을 가동해서 도파민 수치를 올린다. 나처럼 의지가 약한 사람은 목표를 자주 세우고 자주 칭찬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전전두엽 쪽의 도파민이 자주 분비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수두룩하게 했던 이야기인 것 같다. 목표를 잘게 쪼개고 실행하면 이룰 수 있다고 말이다.


예전에 <우울증 뇌과학>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책에서 우울증의 뇌의 원리를 알려준 후 내어준 처방이 ‘운동해라’ ‘햇빛을 쐬라’ ‘일단 이불에서 나와라’ 등의 조언이었다. 너무 기본적인 처방이라 비웃음이 나올 정도다.


그런데 실제로 그 행동들이 뇌에 영향을 미쳐 뇌의 구조를 바꾸고, 그 이후에는 우울감을 느끼는 것보다 좋은 선택을 하게 해주는 뇌로 바꾸게 되는 것을 알게 되니 그 어느 처방보다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사는 이 작은 목표와 칭찬도 한번 믿어 보려고 한다. 나의 작은 행동으로 인해, 나의 타고난 게으름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포기하기 전에 내 뇌를 살살 달래 가며, 나를 바꿔 나가야겠다.


내 작은 목표와 행동들로 타고난 뇌를 바꿀 수 있다.

#뇌과학 #동기부여 #뇌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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