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날도 아닌 하루가 시작됐어요.
이불을 걷으니 바스락 소리가 아직 덜 깬 잠을 깨워요. 음악을 틀고 거실로 한 발짝 나왔어요. 출출한데 뭐 좀 먹을까요?
커피를 내리면서 토스트기에 식빵을 넣어요. 냉장고를 열어 딸기잼과 버터도 꺼내 보네요.
따라다니며 다리에 붙는 우리 냥이 좀 보세요. 자기도 밥 달라네요. 투두둑 밥그릇에 사료를 쏟아줘요.
어느새 커피와 빵이 다 됐네요. 좋아하는 컵에 커피를 따르고 식빵을 쟁반에 담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았어요.
커피를 담은 머그, 간단히 차린 아침밥, 햇볕과 고양이. 이처럼 작고 평범한 것들이 오늘의 행복을 채운다고 믿어요.
훅 하고 내쉬는 숨에 주말이 나가네요. 이제 모든 게 시작되는 월요일이에요.
이번 주도 잘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