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하우스 선룸에는 오전에 해가 잘 듭니다.
해가 가장 잘 드는 자리에서 가장 높은 이 의자 위는 벼리의 지정석이에요. 아침이 되어 선룸을 열면 항상 제일 먼저 달려 나가 의자 위에 뛰어오릅니다.
벼리는 털 끝이 가느다란 은색이 나는 이중모래요. 그래서 햇빛을 받으면 아주 보드라워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그런 벼리의 폭신해 보이는 가슴털과 짤똥한 앞다리를 잘 살려 그려보았습니다.
마침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세상모르게 자고 있군요.
엽서를 들게 해 보겠습니다.
아이, 좀 잘 들고 있어 주면 좋겠는데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고 자네요.
좀 더 잘 잡고 있게 해보고 싶은데 혹시 깰까 봐 그냥 두었습니다.
그래도 귀여우니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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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그림 #고양이일러스트 #일러스트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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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아내 초아와,
글 쓰는 남편 승준이 사는,
초승하우스에 어서 오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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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한 기억의 단편을 기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