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고민 에세이 '두 번째 초년생'이 책으로 출간됩니다
안녕하세요, 작은바이킹입니다.
지난 시간 제 삶의 회전축과 같았던 <두 번째 초년생> 매거진이 다음 주, 책으로 출간됩니다.
2016년 브런치북 프로젝트#3 당시 열 편 남짓의 서툰 글 모음이었던 이것이 총 서른 편의 글이 담긴 한 권의 온전한 책이 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이직과 퇴사' 언저리에 있었던 고민들은 3년의 하루들을 살아내는 동안 '일하는 삶' 전체에 대한 것으로 자랐고,......
...... 그리고, 참 많은 말들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지금은 세상 횡설수설이에요. 하고 싶은 많은 말들은 책 프롤로그의 일부로,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책 속에서 나누게 될 보다 단단한 이야기들로 대신할게요.
이 책은 한 권의 처절한 합리화다.
직장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부터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 온 물음들에 대한 참 구구절절한 대답이다. 나 스스로의 불안과 두려움에 어떻게든 ‘괜찮아도 될’ 근거를 대 보이려 애쓴, 어딘지 안쓰러운 노력이다. (……) 나는 내가 키운 맷집을 가지고 분명 어디선가 나 같은 누군가들이 겪어내고 있을 비슷한 고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내가 나의 고민과 싸워 얻은 생각을 최대한 잘 정리하고 표현해서, 각자의 고민과 맞붙어 있는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아마도 이런 것들이 아니겠냐고, 우리의 세상은 고민하는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을 거라고, 다만 조금 더 괜찮아질 수 있다는 것을 믿어 보자고.
고민하는 이에게 ‘고민이 밥 먹여 주냐’고 잔소리하는 세상을 저리 갖다 치우고 싶었다. 당신처럼 고민하는 사람 여기 있다고, 그런 나와 당신을 이해한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 프롤로그 <나 같은 직장인의 기록> 중에서
작가 원지수
언제나 고민이 많아 고민이다.
소비재 영업사원 3년을 하다가 정체성의 대혼란 끝에 다시 광고회사 신입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이제 고민은 끝인가 싶었건만 몇 년 뒤 놀랄 만큼 변함없는 고민을 안고 늦깎이 유학을 감행, 오히려 몇 배로 불어난 고민을 이고 돌아와 또다시 고민 많은 직장인으로 생존 중이다.
직장인 10년 차, 선택과 후회로 범벅이 된 나날들과 한켠에서 더 단단해진 생각을 붙들고 하나씩 하나씩 써낸 글들이 책이 되었다. 이래도 직장인, 저래도 직장인이라지만 그래도 고민하는 한 조금이라도 더 ‘나다운 직장인’이 될 수는 있다고 믿는다.
언젠가 회사 안에서의 그 어떤 이름표보다 작가라는 이름표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를, 앞으로의 고민들도 이 책을 읽은 당신과 나눌 수 있기를 꿈꾼다.
IG @jisu.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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