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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명의 미스터 케이 Jul 22. 2020

Gig Normal: 인플루언서 마켓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걸 목격하는 중

► 주의: 이 글은 작자가 생각의 흐름 따라 아무 말이나 싸지른 결과물이며, 이 공간의 의미가 "똥" 대신 무엇이든 좋으니 싸지르자(디지털 똥 정도)는 의미가 강하므로, 대단한 인사이트 혹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브런치에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시니 어서 다른 곳으로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Gig들의 시대가 오는 것 같아"

요즘 이 얘기를 자주 듣는다, 과연 어떨까?


시대가 변해서 인지, 병균 때문인지 취업이 안돼, 이직도 안돼, 

그럼 이참에 내"일"을 해보자

COVID-19이 터지며 모두가 WFH(Work From Home, 재택근무)를 외치고,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도 모자란 듯, 더더욱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 물론 혹자는 이번 판데믹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결국은 터질 것이 터졌을 뿐, 하필 판데믹 상황이 겹치며 약간의 부스트가 올라가 저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우와 아아아아아!! 하고 오르더라, 이런 그래프를 실업률 차트에서 볼 줄이야, Source: Business Insider

우리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차피 늦던 빠르던 벌어질 일이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정의했던 '직업'이 부지불식간에 엎어질 일이었다며 위로하며,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이라기 보단 적응)을 시작했다. 이를 "New Normal"이라 칭하며,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업종들의 잉태를 직면하고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부업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SIde hustle 검색 빈도의 가중평균치가 가파른 증가세, Source: Google Trend

WFH, Social Distancing, Untact, Passion Economy 등의 키워드를 안고, "언제", "어디서든",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났고, 실제 사례가 매우 많이 목격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라이브 스트리머, BJ, Bloger, 디지털 애셋 셀러(e.g. Video, PDF, Picture, etc), 프리랜서 디자이너, Drop Shipper(e.g. 쿠팡, 스마트 스토어, 쇼피파이, 아마존 등), 소셜 마케터 등 이전에 있었거나, 변천했거나, 새로 생겨난 강력한 파급력들을 지니고 있는 새로운 직종들이 탄생했으며, 그들의 성공 신화, 퍼포먼스들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Gig들의 태풍의 눈: 인플루언서 마켓

Source: ShutterStock

이번 포스트에서 주로 다룰 가장 대표적인 Gig의 예시, 수급 수준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Gig의 태풍의 눈 인플루언서 마켓을 먼저 살펴보자. Business Insider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시장의 크기는 2022년까지 150억 달러 수준, 한화 약 18조 가량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틱톡, 트위치, 아프리카 TV, 인스타, 페이스북 등에서 각자만의 콘텐츠로 무장하여, 훌륭한 팔로워 베이스와 팬덤을 획득한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 팟캐스트 등 팔로워와의 연결점을 유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전, 실제로 많은 면에서 훌륭한 아웃풋을 내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들은 마케팅 수단으로 "인플루언서"의 소셜 파워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다. 예시를 들어보자, 오늘 점심을 뭐 먹을지 고민을 하며, 자연스레 화면의 인스타그램을 열어보게 된다. 인스타그램의 각종 '먹부림' 채널을 보거나, 평소에 좋아하던 먹방 크리에이터가 방문했던 장소가 근방에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두말할 것 있나, 이 참에 한번 가보는 거다. 


여기서 '점심'이라는 키워드를 '뷰티', '운동', '여행' 등으로 바꿔도 다양한 사례에 비슷한 결과가 적용되어 나오는 것이 요즘 하나의 추세다. Influencer Marketing Hub & Creator IQ의 Benchmark Report 2020는 2018년 740개에 불과하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가 2019년 1120개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예산 편성 경향도 설문에서 4000개 마케팅 에이전시 중 약 78%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2019년 1 달러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투자했을 때, 미디어 밸류(광고 노출도의 계량화 수치)가 평균 5.78달러에 달한다고도 알렸다.

Average Earned Media Value per Dollar, Source: Benchmark Report 2020

시장의 잠재성이 아직도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인플루언서 마켓의 영역은 비단 미디어를 뛰어넘어 광고/마케팅, 전자 상거래, 투자, 금융 등의 영역 등 천천히 타 영역에서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근래 발견한 한 스타트업을 보자. 


Karat: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 

"돈 버는 크리에이터에 주목한 핀테크"라는 Ttimes (사랑해요 티타임즈) 콘텐츠를 읽다가 발견한 2개 스타트업이다.


BREX를 아는가? 창업 2년 만에 기업가치 26억 달러를 평가받은, 피터 틸을 포함한 Paypal의 공동 창업자 및 Ycombinator등에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해 알려진 핀테크 기업이다. 최근에 1억 5천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받은 그들은, 스타트업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법인 카드를 개발했다. 


스타트업들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고, 와이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만 해도 투자금 유치를 통해 통상 12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신용평가가 어려워 법인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솔루션을 내놓게 된 것이다. 


Karat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은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법인카드를 만든다.

Karat, Source: Tech Crunch

Ycombinator, 트위치 공동 창업자 Kevin Lin 등에 시드 펀딩으로 약 460만 달러를 투자받은 이 핀테크 스타트업은,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맞춤형 금융 상품이 필요하다 라는 문제에 시작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백만 달러가 오가는 시장이다, 전통 금융은 이런 큰 시장을 괄시하고 있다. 잠깐 이거 대박 기회잖아?


그렇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이미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커다란 시장을 지니고 있음에도, 시장 내 플레이어들은 금융 시스템 내에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기엔 기존 시스템은 여전히 미비한 점이 많다. 소득 출처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이 대다수이며, 기존 신용 평가 기준으로는 사업성, 소득 안정성 등 면에서 객관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규제 및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도 벅찬 것이 사실이다. 


Karat은 그들 또한 하나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매우 매력적이고 커다란 시장의 플레이어로 FICO 따위의 전통 신용 평가 기준이 아니라, 별도의 신용 평가 기준을 만들어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팔로워, 콘텐츠 도달률, 유저 참여율, 잠재 팔로워 수 등 데이터를 기반의 신용 평가를 통해, 카드 결제 한도를 설정하여 카드를 발급하고, 각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특성 따라 특별한 혜택을 각각 설정할 수 도 있다. 

먹방 크리에이터의 경우 요식업 관련 혜택 2~5%, 뷰티, 여행, 전자제품 리뷰 혹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별도 장비 구매 등 영역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서, 규제 장벽에 쿵?

큰 시장이다, 잠재성도 크고, 수백 수천만 달러가 오가고 있는 시장이다.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그 가치가 끊임없이 빠르게 융통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적어도 타 산업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임시 혹은 일회성 사건을 폄하하기엔, 재택근무, 콘텐츠 소비 및 상거래 수단의 변화, COVID-19이 가속화한 삶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봤을 때,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에 큰 반론을 가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 크리에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보조(e.g. 유튜브 편집자, 트위치 관리자 등) -> 브랜드 마케팅/광고 -> 크리에이터 쇼핑몰, 독립 브랜드 -> MCN 등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금융 상품... 

등의 형태로 시장이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만 2년 새 동영상 편집 앱 다운로드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콘텐츠 강국이라 불리며, 웹툰과 K-Culture로 한 때 많은 콘텐츠 플랫폼을 평정하기도 했던 한국이다.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이 늘어나기에 경쟁력이 있는 환경 속에 위에 언급한 혁신들을 포함해, 새로운 발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현대카드 PLCC로 활약하던데, Karat이나 Stripe 같은 서비스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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