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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빛초록 Sep 12. 2023

(D+244)옥수수를 만져요, 몸을 앞뒤로 흔들흔들!

8개월 이야기

친구집에 놀러가요

오늘은 웬일로 유니가 아침 8시 넘어서 일어난 날이야~

덕분에 엄마는 조금 더 늦잠을 자서 아주 개운한 아침이었단다.

아침 첫 수유를 실수로 분유 양을 넉넉히 넣지 않아서 거의 물 분유를 먹였던 것 같아 미안해 ㅠㅠ

그래서 였을까? 아침 자기주도 이유식 때 거의 남기거나 던지지도 않고 냠냠 잘먹어줬어!

(앞으로 아침 수유량을 줄이고 이유식을 더 늘려가보자 ~ )


그리고는 엄마 직장 동료 분 집에 놀러간 날이야~

4개월된 여자친구가 있어서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예쁜 이모도 만나서 같이 노래부르고 춤도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ㅎㅎ

언제쯤 유니가 친구들이랑 앉아서 같이 소통하면서 놀 수 있을까?

또 친구들이랑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대화를 하면서 놀지 엄마는 기대되고 궁금해.



알알이 노란 옥수수, 보송보송 귀여운 햄스터

오후엔 문화센터 수업을 들으러 갔어~

오늘은 옥수수도 만져보고, 보송보송 작고 귀여운 햄스터친구도 만났단다.

집에선 뭐든지 덥석! 하고 터프하게 잘 잡는 윤이라서 문화센터 가서도 씩씩하게 잘 만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새로 보는 건 낯설고 무서운지 경계를 하더라.

그래도 엄마랑 같이 손 위에 올려보고, 머리에도 얹어보고, 또르르 굴려도 보고 하니까

점점 혼자 만져보려고 했어.

경계를 해서인지 다행히(?) 바로 입으로 직행하진 않아서 엄마는 한시름 놓았단다...ㅎㅎ

보송보송 귀여운 햄스터 친구도 처음 만나는 날이었는데,

커다란 강아지들만 보다가 작은 햄스터를 보니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아서일까? 흥미가 없어보였어.

그래도 오늘은 문화센터 수업 4번째만에 처음으로 아예 울지 않은 날이야!

잘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특하고 많이 기뻐.

엄마 아빠가 윤이를 든든하게 지켜줄테니까 앞으로도 세상을 용감하게 탐험해보자!



앞뒤로 몸을 흔들흔들~

일주일간 배밀이 연습 후에 이젠 제법 앞으로 몸을 밀고 나가게 된 대단한 우리 윤이!

(아직도 너무 힘들 땐 갑자기 으아아앙 목놓아 울긴 하지만^^;;)

매일 가만히 누워만 있다가 스스로 몸을 움직여 위치를 바꾸고 물건을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해서일까?

오늘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다양한 움직임을 많이 보여줬어.

손바닥으로 몸을 지탱하고 무릎을 바닥에 대고서 앞뒤로 몸을 흔들~흔들~ 얼마나 귀엽던지!!!

엄마한테 안겨서도 가만히 안겨있지 않고 여기 봤다가 저기봤다가~

고개만 흔들거리다가 이제는 안겨있는 채로 몸을 왼쪽으로 휙~ 오른쪽으로 휙~

사정없이 돌리고 돌리고~

그래서 엄마는...더 운동을 많이 해야할 것 같아...하하하....

가끔 그렇게 빠르고 세게 확! 돌면서 손바닥으로 엄마 얼굴, 머리를 퍽~ 때려서 어질어질 하긴 하지만

엄마가 봐줄게...^^

사실 윤이가 손톱으로 긁어놓은 엄마 얼굴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단다ㅠㅠ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새어버렸네 ㅎㅎㅎ

다양하게 움직이고 어떻게하면 자세를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가면서

이제 곧 네발 기기도 하고, 잡고 서고, 한 뼘 더 성장해보자 !!!


오늘 잠들기 전엔 아빠 손가락을 냥냥냥 물고

손을 한번 위로 쭈우욱 올려서 한번 봤다가

흔들흔들 가지고 놀다가 뒤늦게 잠들었는데,

꿈에서도 아빠 손 잡고 푸른 숲속, 넓은 바닷가에서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잘자 우리딸,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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