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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월 Dec 28. 2019

커뮤니티 덕후가 그리는 커뮤니티의 미래

그 미래에 동참할 분을 찾습니다

1.

내 커뮤니티 참여사는 역사가 깊다. 대학 다닐 때는 연극회 토굴, 기수단 BK, 경영학회 GMT를 그야말로 학교 하나 더 다니는 기분으로 열심히 했다. 사회에 나와서도 여자 농구부 JDC(지덕체), 독서 모임 트레바리, 사회인 극단 성난 발명가들, 크로스핏 CFGN, 워킹우먼 멤버십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서울을 탐방하는 영감탐험단 등 내 커뮤니티 이력서 업데이트에 여념이 없었다. 커뮤니티는 그때그때 자기소개를 대신해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구구절절 드러내지 않아도 나를 풍부하게 설명해준 것이다. 잔뼈 굵은 이 커뮤니티 덕후가, 지금부터는 커뮤니티 이력서 끝자락에 '트래블코드의 커뮤니티'를 추가해보려 한다. (트래블코드가 커뮤니티를 시작한다는 말을 느낌 있게 해 봤다)



2.

요 몇 년 새 커뮤니티가 아주 뜨겁다. 하지만 열병처럼 스쳐 지나갈 트렌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이프스타일 시대가 올수록,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모이는 커뮤니티 시대도 함께 부흥할 것이다. 내가 무의식중에 그래왔듯, 어떤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각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리라. 그래서 커뮤니티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 우리가 커뮤니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3.

하지만 트래블코드가 그저 성장 가능성만 보고 커뮤니티를 시작한 건 아니다. 트래블코드 팬이 뭉치는 구심점을 커뮤니티를 통해 만들고자 한다. 트래블코드는 콘텐츠 기획사고, 콘텐츠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두터운 팬층이다. 즐길 콘텐츠가 넘쳐나 이용자의 선택만 기다리는 시대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우리 콘텐츠를 즐겨주는 팬은 작은 콘텐츠 기획사를 살아 숨 쉬게 한다. 이런 팬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양한 포맷으로 펼쳐낼 수 있다. 그런데 이 팬도 어딘가에 뭉쳐 있어야 힘을 발한다. 하나의 큰 덩어리여도 좋고,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덩어리가 일부나마 교집합을 이루고 있어도 좋다. 원 안에서 공유하고, 교집합이 있는 다른 원에 확산하며 금세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 매스 미디어에서 줄창 떠드는 것보다 내 주변 세 사람 정도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더 믿음이 가는 시대다. 이렇게 팬들이 뭉쳐있게 하는 것이 우리 비즈니스에 있어 커뮤니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4.

그렇게 처음 트래블코드가 만든 커뮤니티가 파일럿 기수를 갓 마쳤다. 유튜브를 보고 이야기하는 커뮤니티인 '유튜브코드(http://bit.ly/2lGf8ai)’다. 부제는 '질문하는 어른의 유튜브 살롱'으로, 알고리즘 추천의 늪에 빠져 수동적으로 유튜브를 소비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주제별로 추천 영상을 보고, 각자가 질문을 준비하며, 함께 대화하며 이해의 깊이를 내린다. 이렇게 하면 유튜브에서도 책만큼이나, 혹은 책과 또 다른 지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지적인 영감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커뮤니티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 사실 유튜브는 우리 스스로 콘텐츠 기획을 위해 다방면으로 참조하고 있는 콘텐츠 노다지이자, 콘텐츠를 깊이 있고 생산적으로 소비하려는 기존 트래블코드 팬층과도 결이 맞닿는다. 대부분 트래블코드 팬이었던 이번 파일럿 참가자들이 대만족하는 것을 보며 확신했다. "본격적으로 키워봐야겠다."



5.

유튜브코드로 시작하지만, 유튜브코드가 트래블코드 커뮤니티의 전부는 아니다. 커뮤니티에는 아직 건드리지 않은 사각지대가 많다. 주제는 물론 운영 방식, 파생되는 콘텐츠까지 남다른 커뮤니티를 트래블코드의 기획력을 담아 차근차근 선보이려 한다. 한 가지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속까지 단단한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다양하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 커뮤니티가 우리의 콘텐츠 기획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구조를 짜고 싶다. 트래블코드와 함께 이 과정의 첫 단추부터 같이 꿰고 싶다면 아래 커뮤니티 매니저 모집 공고를 눈여겨 보시길




1. 담당 업무

'유튜브코드'를 비롯하여 트래블코드가 만들어 갈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


2. 근무 조건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래블코드와 함께 하는 근무 조건입니다.(세부 조건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율합니다.)


3. 제출 서류

경력보다 경험을 담은 이력서(자유 형식)와 소설보다 소신을 담은 자기 소개서(https://bit.ly/2roMwWg)


4. 접수 방법

메일 제목에 '[커뮤니티 지원] 이름 OOO'을 적은 메일을 제출 서류와 함께 contact@travelcode.co.kr로 보내주세요.


5. 진행 일정

서류 마감(2020년 1월 5일 23:59까지) 후 1차 인터뷰와 최종 인터뷰를 진행하며 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6. 참고 자료

트래블코드의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시면 폴인 스터디의 '지금 우리가 커뮤니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http://bit.ly/351QeCR)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7. 문의 사항

리크루팅 관련 궁금하신 부분은 contact@travelcode.co.kr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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