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척이 일상이 되어 버린..
언제는 수도 없이 많은 말들을 쏟아 내고 싶어 지는 날
또 언제는 굴을 파고 들어가고 싶은 날..
미치고 싶은 날.. 아니면 멍하니 생각을 없애고 싶은 날..
너무 빠르게, 바쁘게 오후를 지나가다 우연하게 바로 퍽, 말들을 하고 싶어 지는 날
안면식 없는 사람을 잡고,
가슴 늘어지고 목말라질 때까지 이야기하고 싶어 질 때 가 있다.
이해해 주는 사람도 필요 없고 위로해 주는 사람은 더더욱 필요 없이
그냥 들어만 주는 사람... 따뜻하지 않아도 되고
하늘을 보고 있는 소나무처럼 그냥 그 자리에 앉아
커피를 홀짝대는 사람을 붙잡고 길게 이야기하고 싶어 지는 순간..
사람이 필요한 건지, 호응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외로운 건지
훅 들어오는 단어는 외로움이 아닌가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