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 베토벤 바가텔 25번 '엘리제를 위하여'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1월 17일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멜로디라 할 수 있는 음악을 준비하였습니다.
https://youtu.be/2fcX2dWmR6g?si=YNgJ0QHh0_h0h_gQ
곡명 : 바가텔 25번 가단조 '엘리제를 위하여' (Bagatelle No.25 in a minor, WoO.59 'for Elise')
작곡가 :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작곡가로 손꼽히는 '음악의 성인' 베토벤의 작품들 중에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메로디로 알려져 있는 작품들이 다수 있습니다. <운명 교향곡>, <월광 소나타>, <합창 교향곡>... 그 중 교향곡 5번 <운명>과 함께 가요나 팝송으로도 많이 번안되고 피아노 학원에서도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로 그가 1810년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가텔 25번 '엘리제를 위하여'입니다.
'바가텔 (Bagatelle)'은 자유로운 형식의 피아노 소품 형식의 하나인데요. 베토벤이 쓴 이 바가텔 25번은 작곡되고 50여년이 흘러 베토벤이 사망하고 40년이 지난 후에야 출판된 곡으로, 사랑했던 연인들과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사랑만을 해온 그가 헌정한 이 곡의 주인인 '엘리제'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이 오래 이어져 왔습니다. 베토벤의 동료 작곡가였던 훔멜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뢰켈'이 엘리제란 애칭으로 불렸기에 그녀가 이 곡의 주인공일 것이라는 주장은 뢰켈과 베토벤이 아무 사이가 아니었으며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 외에도 소프라노 엘리자베트 바렌스펠트, 테레제 폰 브룬스비크 등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베토벤의 주치의였던 요한 말파티의 조카이자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우던 23살의 어린 소녀 '테레제 말파티 (Therese Malfati, 1792-1851)'란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B6pdK--bWtI?si=yWVIoBLpI_9zOrTv
당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거상의 딸이었던 말파티는 40세의 스승 베토벤과 사랑에 빠졌으나 결국 판사였던 귀족과 결혼하여 '테레제 남작부인'으로 살았으며, 청혼을 거절당하고 테레제의 약혼 소식에 충격을 받은 베토벤이 이별의 선물로 작곡한 곡이 바로 이 작품이었습니다. 악보에 'Fuer Therese (테레제를 위하여)'라고 쓰여진 메모는 베토벤의 악필 때문에 엘리제로 잘못 이해되어 '엘리제를 위하여'로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작품의 여주인공이 바뀌어버렸지만, 원래 제목보다 더 구슬프고 애처로운 음악으로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게 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와 함께 아름다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