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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Jan 18. 2024

7시 클래식 - 1월 18일 서주와 알레그로

018. 크라이슬러 - 푸냐니 스타일의 서주와 알레그로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1월 18일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남긴 아름다운 변주곡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1mSqtNlXX80

직접 연주한 크라이슬러의 서주와 알레그로



곡명 : 푸냐니 스타일의 서곡과 알레그로 (Praeludium and Allegro in the Style of Pugnani)

작곡가 : 프리츠 크라이슬러 (Fritz Kreisler, 1875-1962)


지금은 자동차 회사명과 동일하다는 이유로 이름과 함께 검색해야 명확하게 그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하이페츠, 오이스트라흐, 코간, 밀슈타인, 셰링 등과 같은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와 한 시대를 함께 하며 마에스트로로 추앙받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우리에게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 '아름다운 로즈마린'과 같은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품을 안겨준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가 작곡하거나 편곡한 작품들은 연주자들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가 활동하였던 시기에는 오히려 평가절하되어 자신의 작품인 것을 속이고 무대 위에서 연주해야 할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크라이슬러와 푸냐니 [출처: 위키피디아]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1905년 곡 '푸냐니 스타일의 서곡과 알레그로' 역시 그런 수난의 역사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초연을 올리고 5년 뒤인 1910년에야 악보를 출간할 수 있었던 이 곡은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서 잊혀진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줄리오 가에타노 푸냐니 (Giulio Gaetano Gerolamo Pugnani, 1731-1798)'의 작풍을 딴 곡입니다. 하이든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며 8곡의 오페라, 6개의 현악사중주, 18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작곡한 푸냐니가 활동하던 당시의 음악과 푸냐니의 작곡 스타일을 담아내려고 고심한 흔적은 곡의 두 파트 중 첫 번째 파트인 서곡, '프렐루디움'입니다. 전주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파트는 도입부의 역할만을 하던 것이 아닌 점차 기악 소품의 한 장르로 발전하던 과도기적 시기였던 푸냐니 시절의 느낌이 근엄하고도 묵직한 멜로디와 함께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7JgKHp5s_cs?si=VkDBITuvF9IDwNHI

크라이슬러와 동시대에 활동하였던 나단 밀슈타인이 크라이슬러 생전에 연주한 서주와 알레그로



크라이슬러 작품 특유의 다이나믹한 흐름 속에 아름답게 빛나는 멜로디가 진한 여운을 남기는 두 번째 파트 알레그로는 바이올린의 기교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잘 살려주는 역할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작품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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