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클래식 -5월 27일 프로코피예프 전쟁과 평화
148. 프로코피예프 오페라 전쟁과 평화 O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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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오늘은 장편 소설을 바탕으로 완성된 대작 오페라 한 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https://youtu.be/6EvjE0S3Keo?si=M6JClVrlrAn2y2Z5
곡명 : 오페라 <전쟁과 평화> 작품번호 91번 (Opera <War and Peace>, Op.91)
작곡가 : 세르게이 세르게예비치 프로코피예프 (Sergei Sergeyevich Prokofiev, 1891-1953)
러시아의 후기 낭만 작곡가 '프로코피예프'는 오페라 <3개의 오렌지를 향한 사랑>,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그리고 1번 교향곡 <고전>을 비롯한 7개의 교향곡과 어린이들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를 작곡한 음악가입니다. 그는 또한 9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1개의 첼로 소나타, 1개의 플루트 소나타와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고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개의 현악사중주와 같은 기악곡과 실내악곡들을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그가 1941년 작곡을 시작하여 1952년까지 여러번 개작을 거친 오페라 <전쟁과 평화 (Война и мир)>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의 대표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를 기초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톨스토이는 1865년부터 1866년까지 러시아의 신문 <러시아 통보 (Ру́сский ве́стник)>에 이 소설의 일부를 게재하였으며, 3년간 나머지 부분을 완성하여 1869년 이 장엄한 소설 <전쟁과 평화>를 발표합니다. 1805년부터 1820년까지 프랑스 나폴레옹군과 러시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의 짧은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드레이 볼콘스키는 러시아 군대의 일원으로 참전 중 잠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 피에르를 만납니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친 피에르는 서자였음에도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된 순진한 하지만 나폴레옹과 프랑스에 우호적인 청년이었습니다.
볼콘스키가 돌아왔을 때 그의 아내 리자는 아들을 낳다 산후열로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이었고, 원래도 염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였던 그는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합니다. 당시 러시아 사교계의 꽃이었던 엘렌은 부유한 피에르를 유혹하여 그와 결혼에 성공하지만 그들의 삶은 전쟁과 같이 불행해졌을 뿐입니다.
볼콘스키는 매력적인 나타샤와 사랑에 빠져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볼콘스키의 아버지는 리자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의 성급함에 반대를 하고, 볼콘스키는 약혼을 한 상태로 1년 뒤에 나타샤와 혼인을 하기로 합니다.
엘렌의 오 아나톨리는 방탕한 유부남이었는데, 자신이 유부남인 것을 속이고 나타샤를 유혹합니다. 아나톨리와 사랑의 도피를 하려다 실패한 나타샤, 이 사실을 알게된 볼콘스키는 크게 상처를 입고 나타샤와의 약혼을 깨고 전쟁터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나톨리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게되고, 자신의 짓을 후회하며 살아가던 나타샤는 볼콘스키가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고 그를 극진히 간호하지만 볼콘스키는 그녀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그 사이 피에르의 부인 엘렌도 세상을 떠났죠.
전쟁이 끝나고, 피에르와 나타샤는 서로를 위로하다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하며 비로소 평화를 찾게 됩니다.
어마무시한 등장인물과 복잡한 인간 관계로 유명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프로코피예프의 오페라는 1부 '평화', 2부 '전쟁'으로 구성되어 70명이 넘는 배역이 등장하는 대작 오페라로 개작되었습니다. 대본은 프로코피예프와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작가 '미라 멘델손 (Mira Mendelson/Mariyq-Cecilia Abramovna Mendelson-Prokofieva, 1915-1968)'이 함께 대본 작업을 하여 1942년에 초연을 올렸습니다.
오페라의 마지막은 소설과 달리 볼콘스키가 전장에서 죽어갈 때 간호병으로 지원하였던 나타샤가 그를 발견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이중창을 부른 후에 그녀의 품에서 볼콘스키가 사망하는 장면입니다. 볼콘스키가 사망한 후 프랑스군이 퇴각하며 러시아군이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끝이 나는 이 작품은 조국의 영광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이렇게 끝맺음을 맺고 있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풍성한 음악과 함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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