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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Sep 17. 2024

7시 클래식 - 9월 17일 브루흐 콜 니드라이

270. 브루흐 콜 니드라이 Op.47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9월 17일, 오늘은 속죄의 날에 연주해야 하는 작품을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https://youtu.be/MAg093anVuo

직접 연주한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곡명 :콜 니드라이 작품번호 47번 (Kol Nidrei Op, 47)

작곡가 : 막스 브루흐 (Max Bruch, 1838-1920)


독일의 낭만 음악 시대의 작곡가인 '막스 브루흐'는 오페라 <로렐라이>를 비롯한 4개의 오페라와 3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으며 3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스코틀랜드 환상곡'과 같은 작품을 남긴 작곡가입니다. 그는 유대인은 아니었으나, 그가 사망 후에 나치 정부가 독일에 들어섰을 때 브루흐의 음악은 유대인의 작품이라 치부되어 독일 안에서 연주가 금지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작품이 바로 브루흐가 42세가 되던 1880년, 히브리의 옛 성가에서 선율을 따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하여 작곡한 '콜 니드라이'입니다.



막스 브루흐 [출처: 위키피디아]



유대교의 속죄일인 '욤 키푸르 (Yom Kippur)'에 하는 기도인 '콜 니드라이'는 히브리어로 '모든 서약들', '신의 날'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오래된 성가곡입니다. 브루흐는 이 곡에 '히브리 선율에 의한 첼로, 하프가 있는 관현악을 위한 아다지오 (Adagio nach hebraeischen Melodien fuer Violoncello mit Orchester und Harfe)'란 부제를 붙였는데요. 이 '아다지오'란 부제처럼 곡은 전반적으로 매우 느리고 경건함이 느껴지는 무게감이 넘칩니다. 이 작품은 현재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원작 외에도 첼로와 피아노, 비올라와 피아노, 비올라와 오케스트라 등의 다양한 편성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1272년에서 1280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콜 니드라이' [출처: 위키피디아]



서글픈 떠돌이 민족의 깊은 한이 느껴지는 곡이지만 중요한 날에 자신을 돌아보며 참회를 하는 기도곡이기도 한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처럼 장중하지만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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