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브루흐 콜 니드라이 O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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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오늘은 속죄의 날에 연주해야 하는 작품을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곡명 :콜 니드라이 작품번호 47번 (Kol Nidrei Op, 47)
작곡가 : 막스 브루흐 (Max Bruch, 1838-1920)
독일의 낭만 음악 시대의 작곡가인 '막스 브루흐'는 오페라 <로렐라이>를 비롯한 4개의 오페라와 3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으며 3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스코틀랜드 환상곡'과 같은 작품을 남긴 작곡가입니다. 그는 유대인은 아니었으나, 그가 사망 후에 나치 정부가 독일에 들어섰을 때 브루흐의 음악은 유대인의 작품이라 치부되어 독일 안에서 연주가 금지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작품이 바로 브루흐가 42세가 되던 1880년, 히브리의 옛 성가에서 선율을 따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하여 작곡한 '콜 니드라이'입니다.
유대교의 속죄일인 '욤 키푸르 (Yom Kippur)'에 하는 기도인 '콜 니드라이'는 히브리어로 '모든 서약들', '신의 날'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오래된 성가곡입니다. 브루흐는 이 곡에 '히브리 선율에 의한 첼로, 하프가 있는 관현악을 위한 아다지오 (Adagio nach hebraeischen Melodien fuer Violoncello mit Orchester und Harfe)'란 부제를 붙였는데요. 이 '아다지오'란 부제처럼 곡은 전반적으로 매우 느리고 경건함이 느껴지는 무게감이 넘칩니다. 이 작품은 현재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원작 외에도 첼로와 피아노, 비올라와 피아노, 비올라와 오케스트라 등의 다양한 편성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서글픈 떠돌이 민족의 깊은 한이 느껴지는 곡이지만 중요한 날에 자신을 돌아보며 참회를 하는 기도곡이기도 한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처럼 장중하지만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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