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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Sep 25. 2024

7시 클래식 - 9월 25일 네 손을 위한 환상곡

278.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D.940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9월 25일, 오늘은 드라마에 등장하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클래식 작품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4T8wVE16v2M?si=renaRmFdmShL3_Dq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곡명 : 네 손을 위한 환상곡 작품번호 바단조 940번 (Fantasia in f minor, D.940, Op. posth. 103)

작곡가 :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두 명의 피아노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두 대의 피아노를 준비하여 각각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는 방법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음악이고, 다른 한 가지 방법이 바로 한 피아노 앞에 두 사람이 나란하게 앉아 같은 건반을 함께 연주하는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음악입니다. 전자의 방법은 음량을 극대화 시키고 음역의 제한이 없어 대곡을 연주할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며, 후자의 방법은 선생님이 제자를 가르치거나 관심, 또는 연모의 감정이 있는 사람과 함께 앉아 그 마음을 표현하고 살짝살짝 스치거나 엇갈리는 손길을 느끼기 위한 흑심 (?!)에서 작곡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초기 낭만 시대 작곡가이자 '가곡의 왕'이라 불리던 작곡가인 '슈베르트'가 사망한 해에 작곡한 네 손을 위한 환상곡 역시 슈베르트가 사랑에 빠진 이를 위하여 작곡한 작품입니다.



슈베르트와 카롤리네 에스테르하치 [출처: 위키피디아]



슈베르트는 1828년 새해가 밝자, 혼신의 힘을 쏟아 1악장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Allegro molto moderato)', 2악장 '라르고 (Largo)',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비바체 (Scherzo. Allegro vivace)',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Finale. Allegro molto moderato)'로 구성된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작곡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개월만에 완성된 이 곡은 자신의 예전 피아노 학생이자 슈베르트가 애정을 품고 있던 14세 연하의 귀족 영애 '카롤리네 에스터하치 (Caroline Esterhazy de Galantha, 1811-1851)'에게 헌정한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그 둘이 이 곡을 함께 연주하였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슈베르트는 독일의 작곡가이자 자신의 친구였던 '프란츠 라흐너 (Franz Paul Lachner, 1803-1890)'과 함께 이 곡의 초연을 올렸습니다.



https://youtu.be/cKcR_6eT8Xw?si=BtFUZJiTyRzEUwdr

브리튼과 리히터가 함께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드라마 '밀회'에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이 곡은 슈베르트의 애 끓는 마음이 매우 잘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그럼 오늘도 사랑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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