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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Sep 26. 2024

7시 클래식 - 9월 26일 번스타인 오페레타 캔디드

279. 번스타인 오페레타 <캔디드>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9월 26일, 오늘은 미국의 위대한 지휘자가 남긴 오페레타 한 편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uQEQNuY6waw?si=VeCm-Il-NzpdFS2K


곡명 : 오페레타 '캔디드' (Candide)

작곡가 : 레너드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 1918-1990)


미국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은 유럽에서 넘어가서 자리를 잡은 음악가들이 아닌 미국에서 태어나고 활동하여 큰 성공을 거둔 거의 최초의 음악가입니다. 그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오랜 시간 이끌며 수많은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 것은 물론,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년 음악회 (Young people's Concerts)'를 비롯하여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클래식의 대중화에 크게 힘쓴 음악가입니다. 지금까지 이어오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는 공연들을 진행한 혁신적인 교육자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작곡하였는데요. 오페라 <타히티의 소동>, <조용한 장소>, 발레 <관현악을 위한 무용 에세이 '팩시밀리'>, <팬시 프리>, 그리고 교향곡 1번 <예레미아>,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 교향곡 3번 <카디시>, 그리고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온 더 타운> 등이 대표적인 그의 작품들입니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작가 볼테르 [출처: 위키피디아]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는 <샤를 12세의 역사>, <루이 14세의 시대> 등을 쓴 프랑스의 계몽주의 작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 (Francois-Marie Arouet, 1694-1778)'의 대표작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Candide, ou l'Optimisme)>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에게는 '볼테르 (Voltaire)'란 필명으로 더 익숙한 이 작가가 1759년에 쓴 철학 소설인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는 당시 부패한 가톨릭 성직자들을 풍자하며 큰 논란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캉디드'는 순진하다, 순박하다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남작의 성에서 자라며 남작의 아들과 딸의 말동무로 지내던 어리숙한 소년 '캉디드'가 남작의 딸 '퀴네공드' 양에게 마음을 품고 있다는 의심으로 성에서 쫓겨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책입니다.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캉디드와 달리 너무나도 악한 세상 때문에 예수회 신부를 칼로 찌르거나 종교재판소 판사를 살인하는 등의 충격적인 일까지 일어나는 이 작품을 1759년에 오페레타 <캔디드>로 만들어낸 번스타인, 그러나 초연이 실패로 끝나자 번스타인은 대본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였고, 1989년에 모든 작품을 뜯어고쳐 다시 한 번 초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422-yb8TXj8?si=VPpZHYlsI9owjcgC

번스타인이 직접 지휘하는 캔디드 서곡 



노래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고, 오히려 독일의 오페라인 '징슈필 (Singspiel)'과 더 많이 닮아있는 연극적인 요소를 중요시하는 '뮤지컬'과 음악이 제일 중요한 '오페라'의 차이를 알려면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작은 규모의 오페라인 오페레타 <캔디드>를 비교하면 이해가 쉬워질 것입니다. 그럼 매우 재미있는 음악들이 등장하는 오페레타 <캔디드> 같은 재미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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