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드뷔시 피아노 모음곡 <영상>, L.110-111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6월 29일, 오늘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닮은 피아노 작품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dE413i1eAso?si=CKePArRQw7P-d1E5
곡명 : 피아노 모음곡 <영상> 제1권 작품번호 110번, 제2권 작품번호 111번 (Images, 1re serie, L110 & 2e serie, L.111)
작곡가 :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랑스의 후기 낭만 작곡가인 드뷔시는 다양한 피아노 독주곡을 통하여 우리가 '인상주의 명화'에서 느낄 강렬한 색감을 음악으로도 느껴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그러한 그의 작품들 중 그가 사랑한 물과 빛의 음악이 온전히 그림처럼 담겨진 작품이 바로 그가 1901년부터 1907년까지 작곡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모음집 <영상>입니다. <영상>은 제1권과 제2권으로 나눠서 발표되었으며 각각 3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6개의 모음곡입니다. 제1권은 그가 1901년부터 1905년 사이에 작곡하였으며, 제1곡 '물에 비치는 그림자 (Reflets dans l'eau)', 제2곡 '라모에의 찬가 (Hommage a Rameau)', 제3곡 '움직임 (Mouvement)'가 수록되었습니다. 그리고 1905년에 3개의 곡들 중 두 번째 곡 '라모에의 찬가'만을, 그리고 1906년에 3곡 모두를 초연으로 올렸습니다.
<영상> 제1권이 출간되고 2년 뒤인 1907년에 드뷔시는 또 한 권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영상>을 완성하여 2권이라 이름짓고 1908년 초연 이후에 초판을 발행하였는데요. 제2권에는 제1곡 '나뭇잎을 스치는 종소리 (Cloches a travers les feuilles)', 제2곡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 (Et la descend sur le temple qui fut)', 그리고 제3곡 '황금 물고기 (Poissons d'or)', 역시 이렇게 세 개의 곡이 수록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여섯 개의 작품들은 모두 하나의 그림처럼 제목을 따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제1권의 세 곡은 각각 '물에 반사된 그림자'는 물에서 반사되는 빛을 글리산도나 아르페지오를 통하여 표현하였으며, '라모에의 찬가'는 프랑스의 바로크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음악 스타일을 따른 사라방드 춤곡으로, '운동'은 음표의 쉬지않은 흐름으로 표현합니다.
https://youtu.be/2eSQWansMOU?si=coeopf8hlqp4uvvd
'나뭇잎을 스치는 종소리'는 자신의 전기작가인 '루이 랄로이'의 고향의 모습, 특히 교회 첨탑의 종을 그리고 있으며,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은 드뷔시에게 깊은 영감을 준 동아시아 음악을 테마로 삼았으며, 마지막 곡인 '황금 물고기'는 일본 판화에 등장하는 물고기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그럼 아름다운 드뷔시의 그림같은 피아노 독주곡들과 함께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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