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여행리포트
최근의 나에게 큰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종이내음새가 좋아서 책을 여러 권 사다보니 한 달에 10만원이 넘게 지출이 되어, 심각하게 전자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 내가 카페에 앉아 브런치로 글을 씀으로써 이 또한 누군가에게는 유익한 전자책이 될 수 있다. 브런치 세상 속에는 이루 말하지못할 넓은 범주들의 다양한 주제 속에 한 자 한 자 정성이 깃들어있다. 온 세상을 향해 배를 타고 저 멀리 이탈리아로 가지 않아도, 피렌체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방 안에서 구경가능하며, 그 글자 들 속에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여행의 색체가 다채롭게 뻗어나온다.
밀리의 서재, 또 다른 새로운 세상
사실 예전에 아주 초창기 시절 한 달 무료라기에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던 기억이 있다. 공짜로 종이책(정확히 책의 제목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과 함께 한 달 구독을 무료로 체험해주는 것이었다. 브런치 몹지않게 수 많은 컨텐츠가 실려있었기에 “꼭 다독 해야지!” 라며 다짐을 했건만, 아이패드의 화면 속에 글자 들을 집중력있게 읽어내려가기가 정말 쉽지않았다. 그렇게 중도포기를 한 후, 시간이 많이 흘러 한 달의 지출압박에 못이겨 다시금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게 되었다.
1주일 간 총 2권 완독, 꼭 성공하리라!
지난 1주일 간 내가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여 무려 2권이나 정확히 100% 다 완독을 하였다. 브런치 속의 글들은 프로같은 아마추어분들의 글 들이 고스란히 잘 녹아있다. 밀리의 서재는 소위 말하는 각 분야의 프로 글들이 수두룩하다. 글의 기운에서 아마추어 느낌의 투박하지만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상상의 나래를 브런치에서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현직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경험자들의 생생한 현장, 실무 내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글을 기록하는 이유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은 내가 생각하고 느꼈던 그 때 그 순간의 사실들과 감정들을 문자라는 매개체로 기록하기 위함이다. 창의적이고 경험적인 모멘트가 균형을 이루어 이전보다 더 성숙한 일상과 여행의 기록들을 부지런히 남기기 위해서, 밀리의 서재의 첫 주는 사실 무리하리만큼 많은 내용들이 지식으로 들어왔다.
기록이라 함은 결국 풍성한 지식에서 나온다. 글의 끄적거림을 통해 막연했던 단어가 형형색색 균형의 틀이 이루어진 문장으로 완성된다. 최근 블로그와 브런치 글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느끼고 있다. 기록을 함으로써 생각이 구체화되고 실행가능한 상태로 이어진다. 밀리의 서재를 활용해 주로 읽던 분야들, 특히 부동산이나 자기계발서(경제적자유를 이루기 위한 것들 등등) 의 내용들이 마구마구 나의 머릿속으로 스며들어와, 기록의 습관을 이루게 된다.
여행이란 결국 무언가를 남기는 것
내가 생각하는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기록을 함으로써 불특정다수의 세상이었던 그 곳, 여행지가 나만의 특별한 감정와 온기가 녹아있는 곳으로 변모하는 것. 나는 그곳을 나만의 여행지라 부른다. 여행을 계획하고 기획함으로써 무엇을 남길 수 있는가. 이것은 금전적인 비즈니스가 아닌, 경험과 그곳에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 그리고 피렌체에서 나에게 웃음을 주었던 그들의 친절함을 다시 생각하고 배울점이 있다면 그들의 생각과 태도를 학습하는 것. 바로 이런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한다.
지도를 펴고 펜을 들고 향하고자하는 동선과 그 속의 상권과 입지를 분석하고 파악하는 부동산적인관점에서도 배울 점은 확실히 여행지가 얻어갈 수 있는 좋은 요소이다. 가장 효율적인 이동동선을 그려봄으로써 하루 동안의 할당된 시간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그려보는 것, 어쩌면 여행은 사전에 미리 노트와 펜을 들고 기획할때부터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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