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밥먹자! 다 같이!
발전소책방.5...
커피발전소인교하 한편에 조그마한 서가를 만들며 작당하듯 시작한 발전소책방.5.
이제 어언 3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책방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민망한 수준입니다.
3개월 전에는 민망한 수준의 서가가 여러가지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우리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서가의 민망함은 우리네 이웃들로 인해 풍성하게 채워져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치밀하게 의도했던 것처럼...
.5라는 이름대로 완성체가 아닌 동네 주민들과 동네 공방, 출판사,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동네서점이 되고자 했기에 우리의 서가는 책과 함께하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이야기로 차고 넘칠 것입니다.
이런 우리만의 소명과 희망을 기억하기 위해 책방지기들 스스로 다시한번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초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각자가 일명 5whys 기법을 활용하여 ‘나는 왜 발전소책방.5를 하는가?’에 대한 마음 속 깊은 곳의 ‘나’만의 소리를 귀 기울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왜 발전소책방.5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진 ‘나’와 ‘너’의 이야기를 얼기설기 엮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발전소책방.5 책방지기들의 다짐, 3무(無) 정신이 완성되었습니다.
발전소책방.5의 3무(無) 정신
No! 심각
발전소책방.5는 재미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재미만이 의무를 이긴다!
No! 무취
발전소책방.5는 누구나 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간지나는 삶은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된다!
No! 디지털
발전소책방.5는 손가락만으로 해결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잘난 얼굴은 봐야 맛이다!
왜? 너와 나, 우리는 소중하니까....
그리고 마침내 발전소책방.5의 3무(無) 정신을 동네 이웃들과 공유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 동네BOOK의 동네북을 울려라 제 1탄 – ‘책:밥을 먹자!’를 다음 주부터 시작합니다.
.5라는 이름대로 완성체가 아닌 우리...
그런 책방지기들이 우리네 이웃을 위해 거하게 차려 내놓을 오남매의 책:밥 한상차림은 우리 이웃들이 맛나게 먹고, 거하게 마시면서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서로의 얼굴을 맞대게 하는 재미지고 간지나는 발전소책방.5 오남매의 책:밥 한상차림...
동네 사람들~~ 다 같이 배터지게 먹고, 거하게 취해봅시다~~
by 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