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동네BOO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oksdotfive Jul 03. 2016

사진의 맛을 음미하라!

시시의 책:밥 한상차림

하루에 사진을 몇 장이나 찍으시나요? 

10장, 20장, 50장? 

내 스마트폰 속 사진들처럼 여기저기 사진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원터치 삭제 버튼과 함께 사진을 찍는 순간의 신중함, 설레임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사진을 보는 것, 즉 사진의 맛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왜 찍었느냐에 따라 사진의 맛은 천차만별일텐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맛을 음미하려 하지 않습니다. 

저의 상차림이 당신에게 잠시나마 사진의 맛을 음미하는 여유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지은이) | 김우룡 (옮긴이) | 열화당 | 2005-03-01 | 원제 Photocopies (1996년)


최혜림의 책하고 놀자


저자인 존 버거의 얼굴사진을 포함하여 사진이 딱 두 장밖에 없는 이 책은
마치 붕어없는 붕어빵처럼 쫀득거린다. 존 버거의 글들을 찬찬히 곱씹으며
머릿속에서 직접 당신만의 사진들을 인화해보라. 


손끝의 기적 - 시각 장애 아이들의 마음으로 찍은 사진 여행 이야기 

인사이트 캠페인을 만드는 사람들 (지은이) | 샘터사 | 2014-02-10


눈을 감고 음식을 맛본 적이 있는가?
음식의 화려한 색감을 상상하며 먹는 맛과 멋이 있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사진을 찍은 아이들이,
보고 싶은 것들만 골라서 보는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사진의 맛.
정말 찐하다.


잘 있었니, 사진아 

테일러 존스 (지은이) | 최지현 (옮긴이) | 혜화동 | 2013-01-30 | 원제 Dear Photograph (2012년)


잘 있었니 사진아(어크로스) 북트레일러


누구나 먹고 싶어도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을 것이다.
돌아가신 나의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옥수수전처럼.
과거와 현재가 우리의 눈앞에서 만나는 사진들을 보고
기억이 고픈 맛을 음미해보자.
그리고 나도 사진을 찍고 물어보자. 
“잘 있었니, 사진아?”.


사물과 사람 사이 - 건축가 이일훈, 카메라로 세상을 읽다 

이일훈 (지은이) | 서해문집 | 2013-12-01


입맛없는 여름에는 이것저것 넣고
고추장, 참기름에 싹싹 비벼먹는 비빔밥만한게 없다.
도시를 산책하며 마주한 것들을 찍고
흔들리듯 지나쳐가는 생각들을
싹싹 비벼넣은 글의 맛은 어떨까?
책맛이 없을 때, 다양한 재료로 된 비빔밥같은 책을 맛보자.



시시의 책:밥 한상차림



매거진의 이전글 책! 권하는 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