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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07. 2024

월배당 ETF에 대한 생각-과연 나에게 맞는 상품일까?

요즘 가장 핫한 금융 상품 중에 하나가 월배당 ETF입니다. 월배당 ETF가 2022년 6월에 처음 상장이 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2년 사이에 정말 월배당 ETF가 출시를 했고, 정말 많은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언론 기사를 보면 특히 30대가 많이 매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뭔가 걱정이 되는 것도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저의 미래에 어떻게 활용을 할 방법을 찾아보고 있기도 합니다. 



저도 실험 삼아 월배당 ETF를 가입하고 있습니다. 


저는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그리고 TIGER 미국 테크 TOP10+10%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는 2023년 11월에 매수를 하였고, TIGER 미국 테크 TOP10+10% 프리미엄은 2024년 2월에 매수를 하였고,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는 2024년 3월에 매수를 하였습니다.


총 2,000만 원 정도 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인 2024년 7월에는 세 개의 ETF에서 총 108,610원을 받았습니다. 총납입금액인 2,000만 원 대비 0.543% 정도입니다. 만약 1년간 이렇게 "분배금"이 지급이 된다면 약 6.5%의 분배금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한 납입한 2,000만 원 원금은 68만 원 정도의 자산 증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받은 분배금과 별도로 오늘 해당 ETF를 모두 팔아버린다면 68만 원의 수익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내가 보유 중이 매달 배당 ETF - 2024.07.28 기준 >


제가 투자한 3개의 ETF 중에서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 채권혼합액티브 ETF"의 경우에는 7월에는 세전으로 원금 대비 1.24%의 분배금을 지급했습니다.


TIGER 미국 테크 TOP10+10% 프리미엄 ETF의 경우에도 금요일 ETF 매매가 기준 약 0.91% 정도가 지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장 이후에 30% 정도의 수익도 별도로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의 경우에는 7월에 약 0.5% 정도의 분배금이 지급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만 보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투자하고 있는 ETF들도 상장한지 1년이 안 된 것이 2개나 되고 그나마 제일 긴 것이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로 2023년 3월에 상장을 했습니다.


< 월배당 ETF가 지급한 월배당금 - 2024.07.28 기준 >



우선 월배당 ETF 불리는 것들 중에도 운용하는 방식과 투자하는 자산에 따라 종류가 너무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최근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커버드콜 전략"을 이용하는 ETF입니다.


제가 투자를 하고 있다는 "TIGER 미국 테크 TOP10+10% 프리미엄 ETF"과 "KODEX 테슬라인컴 채권혼합액티브 ETF"가 모두 커버드콜 전략을 이용하는 ETF입니다.


이것이 무엇인지는 오늘 적진 않겠지만 아마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또는 가입을 하는 당사자들 또한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묻지만 투자식으로 매달 1% 정도의 분배금이 나온다고 생각을 하고 그 돈이나 받자는 식으로 투자하는 분들이 아마 많이 계실 것입니다.



제가 월배당 ETF를 보유하면서 갖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ETF 이름에 붙여 놓은 10%, 15% 등의 분배금이 얼마나 오랜 기간 잘 지켜질까라는 부분입니다. 이미 금감원에서 "소비자 발령"을 내렸듯이 ETF 이름에 붙어있는 숫자들이 해당 ETF가 꼭 그렇게 분배금을 줄 것이라는 잘못된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분배금이 얼마나 꾸준히 잘 나올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나중에 분배금이 확 줄어들 확률도 있고 또는 내가 투자한 원금에서 조금씩 떼어내어 분배금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연 이런 높은 수익률의 분배금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내는 15.4%의 배당소득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만약 1,000만 원을 일반적인 ETF에 투자를 하면 수익에 수익이 붙으면서 더 큰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배당 ETF를 가입을 하면 매번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15.4%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만약 어떤 달에 1,000만 원의 분배금을 받았다면 154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만약 분배금을 받지 않았다면 세금으로 나가는 154만 원으로도 재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더 큰 수익을 마치 복리처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직장인 사업을 하면서 월수입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세금까지 내면서 필요 없는 분배금을 받아야 하나 싶습니다. 


또한 똑같이 나스닥에 투자를 하는 ETF라고 하더라도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는 본래 투자 자신이 나스닥이 오른 만큼 원금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몇 년 뒤에 내가 그동안 받은 모든 분배금과 월배당 ETF의 수익을 모두 합쳐도, 그냥 나스닥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ETF보다 수익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굳이 필요 없는 돈을 매달 받으면서, 세금도 내고 수익도 줄어드는 짓을 해야 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희망적인 상상을 하도록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계속 지켜봐야 하며, 주식 시장이 빠르게 상승할 때와 주식 시장이 빠르게 하락할 때 그리고 주식 시장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내리는 것도 아닌 모든 상황에서 월배당 ETF의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모니터링 속에서 정말 좋은 월배당 ETF를 몇 개 고르게 된다면 저는 50대 중반 정도에 본격적으로 적극 투자를 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저의 상상은 이렇습니다. 52~57세 정도가 되는 때에 방콕 같은 곳에서 격달로 살아보는 상상을 해 보게 됩니다. 


매달 1% 정도를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가 있다면 5억 정도의 현금을 투자를 하면 월 500만 원 정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하루에 5~7시간 정도를 일하면 제 생각에 월 100만 원~300만 원 정도는 추가적으로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디지털 노매드(Digital Nomad)"를 실현하면서 조금씩 제가 원하는 노후를 준비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투자를 한 월배당 ETF가 오늘 기준으로 제가 투자를 하고 있는 "TIGER 미국 테크 TOP10+10% 프리미엄 ETF"처럼 수익도 크게 낸다면 더 행복한 현실을 맞이할 것 같기도 합니다.



금융 기술 발전을 하면서 다양할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금융상품에도 접근을 할 수 있으니 불과 10~20년 전과는 전혀 다른 자산관리를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다른 접근 방식은 또 다른 삶의 형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버드콜을 이용한 월배당 ETF라는 것이 제가 알기로는 미국 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30대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결국 언제 한번 크게 망가지는 시장에서 자신의 판단에 대한 책임보다는 그냥 남 탓을 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번져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하게 됩니다. 


반면 안정적인 분배금 등이 오랜 기간 입증이 된다면 또는 이런 커버드콜 전략을 이용한 월배당 ETF가 어떤 증시 상황에서 유리한 지가 파악이 된다면, 앞으로 자산관리를 떠나 생활 패턴을 긍정적으로 바꿔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하게 됩니다.


정말 유행에 민감하고, 금융회사의 마케팅에 잘 넘어가는 한국 사람들에게 월배당 ETF는 정말 운용사들의 핵심 판매 상품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그 결말이 매우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면서 글을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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