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 사토시의 《지능의 역설: 우리가 몰랐던 지능의 사생활》을 읽고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라는 존재는 실제로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며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진보적이고 신을 믿지 않는 것이 보수적이고 신을 믿는 것보다 훌륭한 것일까?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저녁형 인간이 되기 쉽다.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아침에 늦잠을 자는 것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훌륭한 것일까? (317쪽)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진보적인 정치사상을 가지고 무신론자가 되기 쉽다. 지능이 높은 남성(여성은 아님)일수록 성적 배타성(단혼제 아래 서로 맹세한 한 사람의 상대와만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중요시한다.(한편으로는 지능이 높은 남성일수록 불륜을 저지르기도 쉽다.). 아침형 인간보다 저녁형 인간 쪽이 지능이 높다. 이성애자보다 동성애자 쪽이 지능이 높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클래식 같은 악기 중심의 음악을 선호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약물을 사용한다. 지능이 높은 여성(남성은 아님)일수록 자식의 수가 적으며 자식이 없는 인생을 선택한다. (295쪽)
따라서 자신의 의지로 자식을 가지지 않는 일은 자연에 대한 가장 큰 죄이다. 그런 까닭에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만. 자연에 대해 가장 큰 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어떻게 인간의 가치를 나타내는 궁극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단 말인가? (318쪽)